유튜브를 새로운 플랫폼 정도로 이해하는 것은 이제 시대에 뒤떨어지는 일이 됐다. 유튜브는 기존 매체가 제공하지 못했던 콘텐츠를 유통시키는 수준을 넘어, TV와 포털 사이트를 넘어서는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젊은 세대일수록 TV보다 모바일에 친숙하고, 특히 가까운 미래에 주 소비층이 될 10대는 유튜브를 통해 무엇이든 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접근할 수 있고 짧은 호흡을 자랑하는 유튜브 콘텐츠는 영화예술과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다. 유튜브에 익숙해진 새로운 세대의 취향이 선호할 영화는 무엇인가, 혹은 여전히 영화를 소비할 것인가에 대해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이유다. 한때 뷰티나 게임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시장이라 평가받던 영화 리뷰어 시장 역시 성장세를 타고 있다. 때문에 최근 유튜브의 독주 현상은 영화계와 유리된 딴 세상의 이야기가 아닌, 지금 가장 주목하고 신경 써야 할 매체의 흐름이다. <씨네21>이 2015년 1인 미디어 특집에 이어 다시 한번 유튜브에 주목한 이유다. 먼저 많은 뉴미디어 중 유튜브가 막강한 1위가 될 수 있었던 이유를 살펴본 후, 유튜브와 친하지 않은 김성훈 기자가 직접 유튜버가 되어보았다. 4인의 영화 유튜버가 모여 그들이 크리에이터가 된 이유와 영화 콘텐츠의 현재를 논하는 자리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