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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팬서> 루피타 니옹고 - 아프리카를 경험하게 해줄 것이다
김현수 2018-02-22

-나키아는 와칸다 왕국의 여성 호위대 ‘도라 밀라제’의 일원으로 전세계를 돌며 정보를 수집하는 스파이 역할도 맡고 있다. 그녀를 어떤 인물로 해석하고 연기했나.

=그녀를 외로운 늑대라고 생각했다. 나키아는 독립적이며 모든 일을 혼자서 한다. 전투 능력도 훌륭하고 파워가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나키아의 훌륭한 전투 능력을 연기하기 위해서 온갖 무술을 섭렵했다고 하던데.

=촬영 시작 전에 6주간 특별훈련을 거쳤다. 강력한 훈련이었다. 나키아가 무술에 능통한 캐릭터였기 때문에 유도, 주짓수, 필리핀 전통무술 등을 모두 배워야 했다.

-촬영장에서 가장 즐거웠던 경험은 무엇이었나.

=거대한 폭포에서 왕위를 두고 싸우는 장면이 있는데 수많은 엑스트라들이 절벽에 서 있었다. 그중에는 미국, 캐나다, 영국을 비롯해 짐바브웨, 케냐, 가나, 가이아나, 자메이카, 나이지리아 등 많은 국적의 사람들이 함께 있었다. 촬영 도중에 모두 흥에 겨워 스눕 독의 노래 <Drop It Like It’s Hot>을 따라 부르던 순간이 잊히지 않는다. 다같이 하나가 되는 듯한 경험을 했다.

-<블랙팬서>는 대부분의 출연진이 흑인이라는 점에서 마블의 새로운 도전을 보여주는 영화다. 이같은 변화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이고 연기했나.

=내가 유년 시절을 보낸 케냐에서는 전세계의 영화,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었다. 어릴 때부터 TV나 영화에 외형적으로 나와 닮은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연스레 갖게 됐다. 더 중요한 건 피부색을 뛰어넘어 서로가 인간적인 경험을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거다. <블랙팬서>에는 동시대를 사는 인간으로서 경험해보지 못했던 아프리카, 혹은 환상의 나라 와칸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것이 여러분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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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