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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ng Soon] <킬링 디어>, 어느 날 미스터리한 소년의 방문
김현수 2018-02-20

<킬링 디어> The Killing of a Sacred Deer

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 / 출연 콜린 파렐, 니콜 키드먼, 배리 케오간, 래피 캐시디, 서니 설직, 알리시아 실버스톤, 빌 캠프 수입 오드 / 개봉 3월 예정

어느 날 미스터리한 소년의 방문과 함께 인간과 짐승의 경계에서 이상한 퇴행을 겪게 되는 가족의 비극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한줄 소개만 들어도 단박에 <더 랍스터>(2015)를 연출한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스타일이 짙게 밴 영화라는 것을 알겠다. 그의 신작 <킬링 디어>는 고대 그리스 비극으로 알려진 에우리피데스가 쓴 희곡 <아울리스의 이피게네이아>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들어진 심리호러영화다. 영화의 원제에 해당하는 ‘신성한 사슴의 살해’는 아가멤논왕이 전쟁의 승리를 위해서 자신의 딸 이피게네이아를 희생시키기로 하는 순간, 죽은 줄 알았던 딸 대신 피를 흘리며 쓰러지는 사슴의 형상으로 변해버리는 희곡 속 장면에서 착안해 지은 제목이다. 미스터리한 소년 마틴(배리 케오간)이 외과의사 스티븐(콜린 파렐)과 그의 아내 안나(니콜 키드먼), 그리고 두 남매에게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신비하고 끔찍한 사건들이 은유하는 바는 과연 무엇일까. 영화의 상징이나 결말에 관해 각종 해석을 낳게 할 이 영화에 제70회 칸국제영화제는 각본상을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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