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에도 어김없이 올해의 영화, 올해의 영화인을 꼽는 시기가 돌아왔다. 매주 잡지를 발행하는 영화주간지 입장에서는 한해를 마감하는 의식과도 같은 시기다. 하지만 이건 순위를 매기거나 줄을 세우기 위한 리스트가 아니다. 심지어 평가도 아니다. 차라리 한해 동안 우리에게 많은 것을 안겨준 영화들을 향한 고백과 감사라고 해두자. 덧붙인다면 올해 혹시나 놓치고 지나갔을지도 모를 영화들을 다시 찾아볼 수 있도록 권유하는 초대장이 될 수도 있겠다. 올해는 한국영화와 외국영화 선정에 26명의 평론가와 기자들이(홍은애, 정성일 평론가는 외국영화 베스트에만 참여) 각자의 리스트를 보내왔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각 평자들의 한국영화, 외국영화 베스트 명단을 함께 싣는다. 올해의 영화인은 감독, 주연 남녀배우, 신인 남녀배우, 신인감독, 제작자, 시나리오, 촬영감독 등 총 9개 부문에서 선정했다.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고, 때론 울리고 웃겼던 영화들을 되새겨보며 2017년의 마무리를 해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