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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GUIDE] 역사와 자연이 함께하는 관광명소 ‘광주8경'
씨네21 취재팀 2017-09-29

남한산성

서울에서 1시간 거리에 위치한 광주는 민족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꽃피워온 고장으로 병자호란 당시 민족 자존을 지켜낸 남한산성과 조선 500년 동안 궁궐에 지상을 했던 분원왕실도자기가 널리 알려진 지역이다. 또한, 수도권 지역의 젖줄인 팔당호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는 살기 좋은 고장이다. 저마다 산과 들, 바다로 아름다운 자연을 찾아 떠나기 좋은 가을, 아름다운 풍경과 유구한 역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관광명소 ‘광주 8경’을 찾아가 보자.

1경-남한산성

백제의 첫 도읍지인 남한산성은 672년 신라 문무왕이 쌓은 토성의 터를 활용해 조선 인조가 1624년에 축조한 성으로 병자호란 때 항전의 역사가 묻혀있는 곳이다. 역사적인 가치와 더불어 봄에는 벚꽃, 여름에는 시원한 계곡, 가을에는 아름다운 단풍, 겨울에는 새하얀 설경으로 사계절 자연경관이 수려하다. 남한산성(사적 57호)과 남한산성행궁(사적 제480호), 수어장대, 성곽은 문화재적 가치가 매우 뛰어나 역사교육의 장으로 그 가치를 더하고 있다. 특히, 남한산성의 역사적 가치와 수려한 풍경을 인정받아 지난 201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2경-분원도요지와 팔당호

광주시 남종면 분원리 백자 도요지는 오늘날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조선백자의 고향이다. 조선시대 왕실이 운영하던 관요가 설치돼 400여년 동안 운영되던 사옹원의 분원이 있던 곳으로 가마터가 있던 자리에 분원백자관이 자리하고 있다.

팔당호는 수도권 2천200만 시민의 식수원으로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류돼 경관이 매우 아름답고 호수를 휘돌아 조성된 도로를 달리며 수려한 풍광과 드넓은 호수를 볼 수 있어 드라이브에 제격이다.

3경-앵자봉과 천진암

광주시 퇴촌면 우산리에 위치한 앵자봉은 꾀꼬리가 알을 품고 있는 산세로 정상에 오르면 동쪽으로는 양자산이, 서쪽으로 무갑산이 내려 다 보인다. 앵자봉 깊은 곳에는 한국 천주교의 발상지인 천진암이 자리하고 있으며 조선말엽 최초로 한국 천주교를 연구·전파한 이벽, 권철신, 권일신, 이승훈, 정약용의 묘소가 이장돼 있다. 앵자봉은 해발 667m로 높은 편은 아니나, 신유박해 때 가톨릭교도들이 박해를 피해 숨어들었던 만큼 들어갈수록 깊어지는 것이 특징이며 성지를 찾는 천주교인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4경-분조선관요박물관

광주시 실촌읍 곤지암에 가면 조선시대 모든 백자를 만나 볼 수 있는 조선관요박물관이 있다. 이곳은 규모가 크진 않지만 조선백자를 연구하고 조선관요유적의 발굴과 학술연구사업, 전통 도자문화 교육 등 한국 전통도자를 연구하는 전문 도자박물관이다. 도자전시관 안에는 순백자, 청화백자, 철화백자, 분청사기 등 온갖 백자가 전시돼 있어 조선백자의 우아함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전시관에 마련된 도자문화실에서는 다양한 전시물과 영상, 모형 등을 보며 도자기의 역사, 제작기법, 도자기 감상법을 익힐 수 있다. 전시관 밖으로 나오면 옛 방식 그대로 도자기를 굽는 전통가마와 재미있고 창의적인 조형물로 가득한 조각공원을 관람할 수 있으며 흙 체험을 할 수 있는 토야흙놀이장과 언덕 위에 기울어진 채 설치돼 착시현상을 일으키는 테마공원 도깨비나라는 어린이들의 즐거운 놀이터로 안성맞춤이다.

5경-경안습지 생태공원

광주시 경안습지 생태공원은 지난 1973년 팔당댐이 건설되면서 광주시 일대 농지와 저지대 86ha가 침수되면서 생성된 독특한 습지로 2004년 습지생태공원으로 조성됐다. 철따라 연꽃, 마름, 물수세미 등 다양한 수생식물과 붕어, 납자루, 대칭이, 펄조개 등 각종 어패류, 물닭과 쇠물닭 등 많은 조류를 볼 수 있어 자연학습 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이다.

6경-무갑산

광주시 초월읍에 위치한 무갑산은 무갑리에 정상을 두고 실촌읍과 퇴촌면으로 지맥을 뻗치고 있다. 산의 형태가 갑옷을 두른 듯 하다고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계곡이 깊고 물이 맑아 광주를 대표하는 명산으로 꼽힌다. 높이 578m로 정상에 올라서면 눈앞에 시원스러운 풍경이 펼쳐지며 산행지로 별로 알려지지 않아 조용하고 호젓해 가족들과 산행하기에 좋다.

7경-경안천변

광주시 경안습지 생태공원과 더불어 친환경형 수변관광 자원으로 잠재 가치가 높은 곳이다. 하천을 따라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가 쭉 펼쳐져 있으며 인근에 청석공원이 위치해 있다. 청석공원은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체육시설, 산책로, 자전거 도로가 있어 운동과 휴식을 찾는 시민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으며 각종 연주회, 공연 등 문화행사가 열려 문화의 장으로도 유명하다. 아기자기하게 놓인 징검다리 건너 영은미술관에서는 조각품과 설치미술품을 관람하고 따뜻한 차 한 잔을 즐길 수 있다.

8경-태화산

광주시 도척면에 위치한 태화산은 추곡리, 유정리, 상림리에 위치한 높이 644m의 명산이다. 도척면 둑길을 따라 들어가면 작은 송림과 은적암이라는 작은 절을 볼 수 있다. 왼쪽 소로를 따라 숲속으로 들어가면 개울이 나타나고 울창한 숲 사이로 난 능선 오솔길을 올라가면 바위 전망대에 도착한다. 물이 맑고 숲이 깨끗해 산 초입부터 깊은 골짜기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주며 백마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길고 장쾌해 보는 이의 가슴이 탁 트인다. 어느 쪽 코스를 잡더라도 3시간 정도면 무리 없이 오를 수 있어 많은 가족과 연인이 산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