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경기도 다양성영화제가 수원 굿모닝하우스에서 열렸다. 일단 장소가 색다르다.
=굿모닝하우스는 지난 47년간 도지사가 머물던 관사로, 2016년 4월 도민을 위한 공간으로 새롭게 리모델링했다. 각종 공연, 전시, 돗자리소풍, 카페, 게스트하우스 등을 도민들에게 제공하여 도심 속 휴식과 문화 공간으로 훌륭히 자리매김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도심 속 가족과 함께 즐기는 힐링, 행복의 작은 영화 문화 공유’라는 주제와 더없이 어울리는 곳이었다. 영화제는 이틀간 별빛과 함께 어우러진 멋진 행사로 치러졌다.
-경기도는 다양성영화제를 비롯해 다양성영화에 대한 지원도 다방면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 배경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다.
=당연한 얘기지만 다양성을 인정하는 게 진정한 민주주의 가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무리 기발하고 개성 넘치는 소재의 독립영화여도 상업성이 떨어지면 현재 멀티플렉스 위주의 극장환경에서 상영기회를 제대로 보장받기 힘들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도는 공공의 플랫폼을 만들어, 영화인들이 그 안에서 영화를 마음껏 구상하고 제작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고자 한다. 그래서 2013년부터 ‘경기도 다양성영화 G-시네마’ 사업을 추진하여 제작, 유통, 개봉을 종합 지원해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민간과 협업해 지역서점, 카페 등 지역의 유휴공간을 활용한 공유경제를 기반으로 하는 상영관 7개소(고양 카페코랜치, 고양 한양문고 주엽점 등 민간 2곳, 수원 굿모닝하우스, 고양 환경기초시설, 여주명성황후기념관, 광명동굴, 남양주 북한강공연장 등 공공 5곳)를 오픈해 운영 중이다.
-제1회 경기도 다양성영화제에 이어 경기도콘텐츠진흥원, <씨네21>, 사람엔터테인먼트, 명필름이 함께하는 다양성영화 축제도 열게 됐다.
=그간 경기도가 지원했던 우수한 다양성영화를 공유하고 즐기는 축제의 장이 되었으면 한다. 출발은 작은 영화제로 시작하지만 앞으로 다양성영화 제작자와 도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큰 마당으로 발전시키고 싶다.
-개인적으로 다양성영화에 대한 생각은.
=다양성영화는 영화예술계의 근간이 되는 자양분이라 생각한다. 우리 사회도 다양한 목소리가 표현되어야 하는 것처럼 영화도 다양성영화를 통해 전체가 건강해질 것이다. 그 자양분이 제 몫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야말로 빠뜨릴 수 없는 공공의 역할이다. 그래서 시나리오 공모전과 제작지원은 물론 우수영상물 외국어 자막지원과 찾아가는 영화관 같은 저변 확대를 위한 노력, 그리고 우수영화 배급지원과 상영관 운영 같은 유통지원까지 한데 아우르고 있다. 경기도는 플랫폼은 형성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켜나가며, 다양성영화가 건강하게 커나갈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려 한다.
경기도 다양성영화 G - 시네마 관객과의 대화 일정
<불온한 당신>
일시_8월 8일(화) 오후 7시 장소_롯데시네마 부천(신중동역) 참석자_이영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