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가이버> & <맥가이버 리부트> <Classic MACGYVER> & <New MACGYVER>
<맥가이버> 시즌1~7, 139편 감독 줄스 해거트 외 출연 리처드 딘 앤더슨, 데이너 엘카, 브루스 맥길
<맥가이버 리부트> 시즌1, 22편 감독 제임스 완 외 출연 루카스 틸, 조지 이즈, 샌드린 홀트
“(빰빰빰빰빰 빠바빰~) 할아버지께선 말씀하셨지.” 전주와 함께 나오는 내레이션 한방이면 모든 게 해결된다. 1985년부터 1992년까지 <CBS>에서 방영된 <맥가이버>는 1986년 국내 방송 당시 신드롬이라 해도 좋을 인기를 구가했다. 스위스 아미나이프 하나면 해결하지 못할 일이 없던 맥가이버 덕분에 스위스 아미나이프는 ‘맥가이버칼’이 됐고, 맥가이버 특유의 꽁지머리 스타일은 거리를 온통 ‘맥가이버 머리’로 넘쳐나게 했으며, 더빙을 맡은 배한성 성우를 국민 성우로 만들었다. 총 7개 시즌 139편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을 소화할 수 있었던 것은 매화 탐정처럼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맥가이버만의 스토리 라인 덕분이었다. 날카로운 추리력으로 악당을 뒤쫓다 위기에 몰리면 주변 사물을 활용해 상황을 타개해나가는 첩보원 맥가이버의 활약은 맨손의 마법사, 아니 현실 버전 슈퍼히어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위험한 상황에서도 절대 총을 사용하지 않는 모습은 폭력을 사용하지 않고도 실감나는 액션이 가능하다는 묘한 쾌감을 안겨줬다.
30여년 만에 리메이크된 <맥가이버 리부트>는 맥가이버의 20대 시절을 기반으로 한 프리퀄 형식을 취하되 시대 배경은 현대로 옮겨와 현실감을 살렸다. 특히 루카스 틸이 연기하는 맥가이버는 오리지널 맥가이버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최첨단 첩보 기술이 난무하는 지금,맥가이버칼 하나로 모든 상황을 해결하는 모습이 무리수처럼 보일 수도 있다. 때문에 21세기의 맥가이버는 <맥가이버 리부트>라는 제목에 걸맞게 새로운 면모를 선보인다. 기본적으로 손재주를 활용해 위기를 돌파해나가는 건 분명하지만 “각자 역할이 있는 법”이란 동료 잭의 대사처럼 팀워크를 충분히 활용한다. 한층 유쾌하고 시원한 구성이나 액션은 최근 첩보 드라마들의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그럼에도 굳이 맥가이버를 되살린 건 추억 속의 맥가이버를 다시 보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맥가이버 리부트> 역시 팬들의 기대를 반영해 원조 팬들이 흐뭇해할 만한 오마주를 선보인다. 지난 1월6일부터 케이블TV VOD에서 독점 서비스 중인 <맥가이버> <맥가이버 리부트>를 통해 되살아난 전설의 어제와 오늘을 확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