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수사기간 연장이 무산됐고, 탄핵심판 선고를 약 열흘 앞둔 2월 마지막 날, 정국은 폭풍 전야다. 시국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각당 대선 후보들은 조기 대선이라는 시동을 이미 걸었다. <씨네21>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안희정 충청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등 각당 유력 대선 후보 6명에게 만남을 청했다. 사회·정치·외교·안보 등 주요 분야에 대한 대선 후보의 의견은 여러 매체를 통해 많이 들을 수 있었던 반면, 문화예술 산업, 특히 한국 영화산업에 대한 후보들의 철학과 생각을 들을 수 있는 기회는 드물었던 게 사실이다. 박근혜 정권이 자행한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사태를 비롯해 CJ엔터테인먼트-CJ CGV, 롯데엔터테인먼트-롯데시네마 같은 대기업 투자·배급사와 멀티플렉스의 수직계열화 문제, 그것으로 인한 스크린 독과점 문제, 두 문제가 낳은 영화산업 양극화 현상, 독립영화 및 연극·공연·뮤지컬 산업 지원 방안, 정권이 불편해하는 영화를 투자 단계에서 걸러냈다는 의혹이 제기된 한국벤처투자의 모태펀드 등 한국 영화산업의 최근 이슈와 표현의 자유에 대한 자세한 얘기들을 엿볼 수 있었다. <씨네21>은 이러한 이슈들을 집중적으로 다루기 위해 이번주부터 두 차례에 걸쳐 대선 후보들의 인터뷰를 내보낼 계획이다. <씨네21>이 대선 주자 인터뷰를 시도한 건 16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만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이회창 전 한나라당 후보의 인터뷰 이후 15여년 만이다. 다음 장부터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세 후보와의 만남을 공개한다.
[스페셜] 대선 주자에게 묻다 ① -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글
씨네21 취재팀
사진
손홍주(사진팀 선임기자)
2017-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