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과에 가고는 싶지만 졸업 후 뭘 할 수 있는지 잘 모르겠는가? “영화과 나와서 뭐 먹고살래?”라는 질문에 당당히 대답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영화를 전공한다고 모두 다 영화감독 혹은 배우가 되는 것은 아니다. 고전적인 형태의 연극영화과부터 영화영상학과, 영화애니메이션학과, 방송영화제작학과, 영상학과 등 영화와 관련된 전공 학과가 다변화되고 있는 만큼 학과 졸업생들이 진출할 수 있는 선택지도 넓어지고 있다. 영화, 방송, 애니메이션, 광고, 게임 등 다양한 분야의 진로를 탐색해보자. - 이예지
영화 연출·제작 분야
연출에 뜻이 있다면 영화감독의 꿈을 펼쳐보는 것도 좋다. 강제규 감독, 윤종빈 감독, 민용근 감독, 김종관 감독 등 많은 감독이 학부 시절부터 영화를 전공하며 일찍부터 영화 연출을 익혔다. 최근의 영화과 수업 트렌드는 실기 위주로, 대다수의 영화과에서 한 학년에 많게는 2편, 적게는 1편의 단편영화를 연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 장면을 연출하는 것보다 스토리텔링 자체에 관심이 있다면 시나리오작가를, 아이템 기획이나 전반적인 제작과정에 더 관심이 있다면 PD 혹은 제작자의 길을 추천한다. 졸업 후 상업 혹은 독립영화 현장으로 가서 제작팀 경력을 쌓거나, 영화 제작사의 기획실에 취직하는 등 PD가 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그외에 촬영, 조명, 편집 등 제작의 각 파트로 진출할 수 있는 길도 있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제작, 촬영, 편집, CG 등의 심화 강의가 준비돼 있으니 본 입시가이드의 커리큘럼을 참조하자.
영화평론가 및 기자, 극장 및 영화제 프로그래머
영화 창작보다는 감상과 비평에 더 관심이 많다면 영화평론가나 영화기자의 길을 권한다. 한국영화평론가협회 신인평론상, 영화평론상 등의 과정을 거쳐 영화평론가로 등단할 수 있다. 등 지면 매체의 영화기자가 되거나 온라인 및 방송 매체의 영화 담당 기자가 되는 방법도 있다. 극장이나 각종 영화제 프로그램팀에서 일을 시작해 프로그래머를 꿈꿔보는 것도 좋겠다.
영화 투자·배급·수입·홍보·마케팅 분야
영화를 직접 제작하는 인력도 있지만 영화산업 진영에서 영화를 투자·배급하거나 홍보·마케팅하는 인력 또한 폭넓게 존재한다. 투자배급사 CJ E&M, 롯데엔터테인먼트, NEW, 쇼박스 대기업 4사를 비롯해 여러 중소 투자배급사에서는 투자팀, 배급팀, 마케팅팀, 홍보팀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인력을 필요로한다. 그외에도 영화 수입배급사에서 해외영화들을 수입해 배급하는 일을 할 수도 있고, 영화 홍보 대행사에서 영화 홍보 마케팅 일을 본격적으로 해볼 수도 있다.
영화 외 방송, 광고, 게임 등의 분야
영화를 전공했다면 영화뿐 아니라 각종 영상 관련 분야로도 진로가 열려 있다. 드라마 PD, 작가의 길은 물론이고, 공중파 및 종합편성채널, 케이블TV 등 수많은 방송사의 예능국·시사교양국·보도국 PD 혹은 촬영이나 조명 등 기술직으로 지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프리랜서 구성작가, 방송작가가 되는 길도 있다. 그외에 광고 감독, 뮤직비디오 감독이 될 수도 있으며, 게임 기획자가 되는 경우도 있다. 각종 시각효과가 들어간 영상물을 제작하는 VFX 아티스트, 3D 아티스트 등도 전망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