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맞이하는 책 특집. 이번에는 영화책이다. 지난 1~2년간 새로이 출간된 영화책들 중에서만 골랐는데도 좋은 책들이 많았고 새롭게 추천할 만한 학자의 책도 있었다. 먼저 김영진 평론가가 하스미 시게히코의 <영화의 맨살>, 김성욱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디렉터가 조너선 로젠봄의 <에센셜 시네마>를 추천했고 정지연 평론가가 <어둠에서 벗어나기>에 더해 <기록시스템 1800·1900>과 <광학적 미디어: 1999년 베를린 강의 예술, 기술, 전쟁>을 소개하며 조르주 디디 위베르만과 프리드리히 키틀러를 소개해주었다. 김지훈 교수 또한 <해방된 관객>과 더불어 최근 여러 신간이 소개되고 있는 자크 랑시에르에 대해 안내해주었다. 김형석, 최은영 평론가는 각각 자크 오몽의 <영화작품 분석>과 노엘 캐럴의 <비평 철학>을 추천하며 비평의 입문 단계를 넘어서려는 독자를 위해 친절한 글을 써주었다. 끝으로 김보연 객원기자가 <큐브릭: 그로테스크의 미학>을 통해 꾸준히 발간되고 있는 감독론 서적의 경향에 대해 짚어주었다. 한편 필자 모두 거기 더해 함께 보면 좋을 책까지 덧붙였다. 그리하여 하스미 시게히코, 조너선 로젠봄, 조르주 디디 위베르만, 프리드리히 키틀러, 자크 랑시에르의 또 다른 책도 더해졌다. 그렇게 모두 17권의 만만치 않은 책들이 모였다. 독서의 계절을 맞아 당신의 도전 욕구를 불러일으킨다면 대만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