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산’행 열차에 올라타라!
어김없이 ‘락페’의 계절이 돌아왔다. 내한 행사로도 보기 힘든 해외 유명 뮤지션들과 국내 음악 신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진 국내 뮤지션들이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지산 리조트에 모인다. 7월22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2016 지산 밸리 록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을 위해서다. 현재(6월30일 오후 6시)까지 공개된 라인업을 보자면 레드 핫 칠리 페퍼스, 스테레오포닉스, 제드, 디스클로저, 트래비스, 김창완 밴드, 국카스텐, 장기하와 얼굴들, 피아 등 별들의 향연이다. 록밴드뿐만 아니라 최근 힙합 신의 가장 ‘힙’한 뮤지션인 딘과 지코, 한국 포크 음악의 미래 김사월X김해원 등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이 지산의 무대를 수놓을 예정이다.
한국 현대미술과 사진의 30년 발자취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7월24일까지 진행되는 <아주 공적인 아주 사적인: 1989년 이후, 한국현대미술관 사진>. 지난 30여년간 한국 현대미술과 사진 매체가 어떻게 관계를 맺으며 작품 세계를 구축해왔는지 더듬어보는 전시다. 1989년은 중국의 천안문사건, 독일 베를린장벽의 붕괴, 소련 페레스트로이카로 냉전체제가 종식되던 해이며, 한국 사회도 1988년 올림픽 개최와 1989년 해외여행 자유화로 세계화의 흐름에 동참하던 시기다. 내외부의 급진적인 변화는 작가들의 시선에 적지 않은 파동을 전달했기에 이 시기가 전시의 기준점이 되었다. 당대 사진가들과 현대미술 작가들의 발자취를 톺아보는 이번 전시를 통해 다가올 한국 현대미술과 사진의 시대를 가늠해보자.
<신의 놀이>로 돌아온 이랑
2012년 <욘욘슨>을 발표한 가수이자 영화감독 이랑이 두 번째이자 마지막 앨범이 될 《신의 놀이》를 7월 중순 발매한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나를 미워하기 시작했다> <가족을 찾아서> <슬프게 화가 난다> 등 10곡이 수록된다. CD 대신 음원 다운로드 코드가 수록된 책 형태로 앨범을 발매했다는 점이 특기할만하다. 이랑은 책에서 3년 전 초등학교 5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작곡 수업을 할 때 밝은 동요를 만들려고 했으나, 아이들이 들려주는 무기력감과 미움에 대해 알게 됐고 그래서 “나와 아이들과 싫어하는 것들과 피로감 그리고 죽음에 대한 노래를 만들었다”며 <신의 놀이>를 작업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소설가 김중혁은 “어리둥절한 채로 이랑의 노래를 듣고 있다가 나는 눈물이 핑, 돌았다”고 추천사를 남겼다.
알베르 카뮈와 서태지의 만남
알베르 카뮈의 동명 소설 원작에 서태지의 음악을 접목한 쥬크박스 뮤지컬 <페스트> 얘기다. <슬픈 아픔> <너에게> <시대유감> <소격동> 등 서태지의 대표곡 20여곡이 뮤지컬 무대에서 어떻게 들릴지도 관전 포인트다. 뮤지컬은 겉으로는 완벽해 보이는 국가 오랑시티에 원인 불명의 병이 돌자 인간의 다양한 본성이 드러난다는 내용이다. 김다현, 손호영, 오소연, 린지 등이 캐스팅됐다. 7월22일부터 9월30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진행된다.
인디 음악과 함께하는 한여름
7월 한달간은 한주의 마침표를 인디 음악으로 찍어보자. 7월3일부터 24일까지 일요일마다 서울 서교동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2016 SSMF(Summer Sunday Music Festa)’가 열린다. 매주 다른 주제로 인디 신에서 확고한 색깔을 지닌 뮤지션들이 무대에 오른다. 7월3일 첫 공연은 ‘Just Rock N Roll’을 주제로 라이프 앤 타임과 고고보이스, 에이프릴 세컨드가 시원한 음악을 선사한다. 10일엔 감성록의 선두주자 몽니가 ‘별빛 불빛 가득한 밤’을 이끌고 17일엔 ‘여름밤의 피크닉’을 위해 디어클라우드 등이 청량한 음악을 들고 찾아온다. 마지막 24일은 ‘Have a nice dream’을 주제로 데이식스, 브릭, 프롬 디 에어포트가 주축이 되어 한여름의 꿈을 마무리 짓는다.
폴 매카트니 100% 즐기기
폴 매카트니는 비틀스의 이름 없이도 그 자체로 위대한 솔로 뮤지션이다. 매카트니의 45년 솔로 활동을 망라한 베스트 앨범, 《Pure Mccartney》가 발매되었다. 비틀스 해체 후 시작한 솔로 활동부터 81년 해체한 윙스(Wings) 시절의 음악을 경유해 지난해 발표한 <Hope for the Future>까지, 총 67곡이 수록되었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피처링으로 참여한 《Pipes Of Peace》의 수록곡 <Say Say Say>를 포함해 그동안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Junk> <Little Willow> 같은 곡들까지 아우르며 폴 매카트니 음악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알찬 앨범이다.
시 낭독의 즐거움
한여름 밤, 시 낭독의 즐거움을 누리자. 신촌에 위치한 시집 서점 ‘위트 앤 시니컬’에서 민음사 세계시인선 리뉴얼판 출간을 기념한 <Dear Poet # 05> 시 낭독회를 연다. 김경주, 서윤후, 황인찬, 유계영, 서효인 시인까지 라인업이 탄탄하다. 한편, 황현산 문학평론가가 강의하는 아르튀르 랭보의 <지옥에서 보낸 한 철> 미니 강연도 들을 수 있다. 7월13일 수요일 오후 7시30분, 위트 앤 시니컬에서 진행되며 티켓은 1만5천원. 신청자에겐 차 한잔과 민음사 세계시인선 리뉴얼판 15권 중 1권을 선물로 증정한다.
좀비 액션의 정수를 맛보자!
<바이오하자드 엄브렐러 코프스> 플레이스테이션4 한글화 버전이 6월30일 발매됐다. 시리즈 20주년을 기념해 개발된 이번 작품은 엄브렐러사가 붕괴된 2015년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대전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감염자가 남아 있는 봉쇄지구에 잠입한 병사가 되어 엄브렐러의 연구 성과를 차지하기 위해 다른 이용자와 전투를 벌인다. 그 밖의 감염자도 필드 내에 돌아다니기 때문에 긴장감을 한층 더한다. 이번 작품의 초회 특전으로 좀비 베일, 베이트 가드, 좀비 아이젠 등 다양한 특수장비를 활용해 격투를 벌일 수 있는 커스텀 테마도 제공되니 놓치지 말고 구매해 자신만의 스타일을 뽐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