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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highway] 여름의 시작, KT&G 상상마당 음악영화제
씨네21 취재팀 2016-06-23

여름의 시작, KT&G 상상마당 음악영화제

‘2016 FILM LIVE: KT&G 상상마당 음악영화제’가 6월30일부터 7월9일까지 홍대 KT&G 상상마당 시네마에서 진행된다. 개막작 <마일즈 어헤드>를 비롯해 <델타 보이즈> <문워커스> 등이 포함된 음악영화 신작전과 <미스터 홈즈> <캐롤>의 영화음악을 만든 카터 버웰의 특별전이 계획돼 있다. 보다 자세한 소식은 홈페이지(sangsangmadang.com)에서 확인 가능하다.

다시 살아나는 이중섭의 삶

이중섭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이중섭, 백년의 신화> 전시가 열린다. 이중섭은 해부학적 이해와 데생 실력을 바탕으로 한국 고유의 미의식을 담아내고자 한 민족의 화가다. 일제강점기에도 민족의 상징인 소를 서슴없이 그렸고, 일필휘지의 붓질로 강한 인상을 남기는 그림을 완성했다. 전시는 일제강점기와 전쟁, 분단으로 얼룩진 한국의 근대사를 관통한 이중섭의 삶을 따라간다. 부산과 제주도에 피란했던 시기의 작품, 전쟁 직후 절정기의 작품을 남긴 통영 시대, 가족들을 그리워하며 많은 가족 그림을 남긴 서울 시대, 경제적 궁핍과 절망 속에서 40살로 삶을 마감한 대구-왜관-서울(정릉) 시대의 작품들이 순차적으로 4개의 전시장에 전시된다. 그의 대표작 <황소> <흰 소>를 비롯해 50개 이상의 소장처에서 모은 200여점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기회다. 6월3일부터 2016년 10월3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1, 2층 전관에서 진행된다.

꽃길만 걷자, 데이브레이크

데이브레이크의 네 번째 정규 앨범 《WITH》가 완전히 베일을 벗었다. 지난해 11월부터 <그대 맘에 불을 지펴 줄게요>와 <똑똑>을 시작으로 올 1월 <Spotlight>, 3월 <Mellow>까지 수록곡을 담은 싱글 앨범이 차례차례 공개돼왔다. 총 12곡으로 채워진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은 <꽃길만 걷게 해줄게>와 <오늘 밤은 평화롭게>.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 전자가 연애 감정을 경쾌하게 풀어내는 곡이라면 후자는 아름다운 멜로디로 편안한 위로를 전하는 발라드곡이다. 특히 <꽃길만 걷게 해줄게>는 <들었다 놨다>를 떠올리게 하는, 데이브레이크 고유의 인장이 선명히 찍힌 곡이다. 다채롭게 꾸며진 12곡 모두 2년간의 기다림을 보상하기에 충분하다.

댄스 뮤지컬의 귀재가 돌아온다

영국의 천재 안무가 매튜 본이 6년 만에 신작 댄스 뮤지컬 <잠자는 숲속의 미녀>로 돌아온다. 매튜 본은 근육질 남성 백조를 무대 전면에 등장시키는 등 고전 발레를 현대적으로 재창조하는 데 장기를 발휘해온 안무가다. <호두까기 인형> <카 맨> <가위손> 등 일련의 현대적인 댄스 뮤지컬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그 이름이 곧 하나의 브랜드가 되었다. 그가 선택한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차이콥스키 3대 발레 작품으로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이 유서 깊은 작품이 천재 안무가의 손에서 어떻게 재탄생할지, 6월22일부터 7월3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대를 앞선 여인, 나혜석

한국 여성 최초의 서양화가이자 작가였으며, 여성의 주체적 권리를 주장한 여성주의 운동가였던 나혜석의 세계에 한 걸음 다가설 기회다. 수원 시립 아이파크 미술관은 6월18일 나혜석 학술대회 ‘나혜석과 여성미술’을 주최하고, <시대의 선각자, 나혜석을 만나다展>을 8월21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나혜석의 유족에게 기증받은 작품 2점을 최초 공개하며, 회화, 문학작품, 사진, 신문, 친필서신, 영상아카이브 등을 선보인다. 여성이 자화상을 그리는 것이 금기시되던 시대에 과감한 화법으로 화가로서 자의식을 드러내고, 여성 주체로서 세상에 나섰던 나혜석의 작품과 삶을 가까이서 만나보자.

영혼을 달구는 탱고 리듬!

탱고를 대표하는 이름, 아스토르 피아졸라. 그가 만들어낸 아름다운 탱고 음악들을 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귀한 무대가 열린다. 7월10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아디오스, 피아졸라> 공연에서다. <리베르탱고> <망각> <아디오스 노니노>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 등 피아졸라의 명곡들을 비롯해 주옥같은 탱고 음악들이 프로그램을 가득 채우고 있다. 이번 공연을 위해 아르헨티나 출신의 세계적인 댄서 다니엘 후아레즈, 알레한드라 아르멘티와 일본의 실력파 탱고밴드 쿠아트로시엔토스가 내한한다. 탱고밴드의 실연에 맞춰 탱고댄서들이 아르헨티나 현지의 밀롱가(탱고를 추는 장소)를 무대에서 완벽히 재현할 예정이다.

갈매기, 날아오르다

연극의 고전, 안톤 체호프의 <갈매기>가 다시 무대에 올랐다. 일상 속의 균열이 기억에 파문을 일으킨다면 우리는 무엇으로 그 시간을 버텨낼 수 있을까. 주목받는 연출가 펠릭스 알렉사는 인물들의 ‘기억’에 무게를 얹어 <갈매기>를 연출했다. 명동예술극장은 <갈매기> 속 극장으로 완전히 바꾸고 물과 종이 등의 오브제를 통해 (특기이기도 한) 상징적이고 리드미컬한 미장센을 구현하는 데 공을 들였다. 배우 이혜영의 합류도 화제다. 숱한 풍파를 겪고 끝내 버텨낸 여배우 아르까지나의 삶의 궤적은 이혜영의 것과도 과히 다르지 않다. 6월29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상연된다.

각양각색 문화로 풀어보는 힙합

음악평론가 김봉현이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힙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강의 ‘힙합과 좋은 친구들’이 개설됐다. 총 9주차로 이루어진 강의는 강명석 ize 편집장과 함께한 1강을 시작으로 6월13일 개강했으며, 매주 월요일 오후 7시에 딴지일보가 운영하는 카페 벙커1에서 진행된다. 강의 주제는 김홍중 서울대 사회학과 부교수의 ‘힙합은 어떻게 젊음을 뒤흔들었나’, 김경주 시인과 MC Meta의 ‘랩의 발산과 시적 침묵은 어떻게 만나는가’, 신기헌 뉴미디어 아티스트의 ‘인공지능이 판치는 미래사회에서 래퍼들이 살아남는 법’, 주성철 <씨네21> 편집장의 ‘블랙스플로이테이션 필름과 힙합’ 등 각양각색이다. 선착순 무료입장이니 서두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