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5일, <E.T.>가 20년 만에 다시 극장으로 돌아온다. 우리나라에서는 1984년에 개봉했으니 정확히 18년 만이다. 그 당시 ‘외계인’ 하면 바로 ET의 모습을 떠올릴 정도로 상징적인 존재였던 ET. 한동안 독특한 얼굴을 두고 ‘ET 같다’는 표현을 관용구처럼 썼다면, 지금 10대들은 믿기 어려울 지도 모르겠다. 이제 막 문을 연 홈페이지는 새로운 관객보다는 향수에 젖어 가물가물한 추억을 다시 불러내고 싶어하는 이들을 겨냥했다.
일단 메인화면에서 존 윌리엄스의 음악을 듣는 순간 자전거로 하늘을 날던 장면의 감동이 조금이라도 느껴진다면 이미 홈페이지를 충분히 즐겼다고 보면 된다. 가장 아이디어가 기발한 메뉴는 ‘Let’s play E.T.’ 코너. 동심으로 돌아가서 꼬마 드루 배리모어처럼 자신이 직접 ET에게 여러 가지 모자, 옷, 신발을 갈아입히는 인형놀이를 할 수 있다. ‘Trailer’는 전보다 보강된 특수효과와 새로 집어넣은 ET의 목욕장면 등을 2분 동안 제공한다. 자유게시판이 있는 ‘Community’에 들러 추억담을 나눠보는 건 어떨까. 줄거리, 감독, 음악가 소개와 20주년 재개봉의 의의 등은 ‘Synopsis’에 간략히 나와 있다.윤효진 www.et20.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