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화려한 외출
봄의 마지막은 언제나 서울재즈페스티벌과 함께한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2016 서울재즈페스티벌’이 5월28, 29일 이틀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에서 열린다. 펫 메스니, 마크 론슨, 커린 베일리 레이, 루퍼스 웨인라이트, 램지 루이스, 제이슨 데룰로 등 이름만 들어도 환호할 해외 뮤지션은 물론 빈지노, 혁오, 에릭남, 디어클라우드, 페퍼톤스 등 국내 뮤지션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공연 전날인 27일 오후 6시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로열 나이트 아웃 전야제가 열리니 그것도 놓치지 마시길~!
가만히 위로하는 음악
<Not Going Anywhere>의 다사함을 기억하는 이들에게 좋은 소식. 케렌 앤의 신보 《You’ re Gonna Get Love》가 찾아왔다. 타이틀곡인 <Where Did You Go?>는 그녀가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곡. 뮤직비디오에서 그리움을 춤으로 표현하는 케렌 앤을 볼 수 있다. <You’ re Gonna Get Love>도 추천곡. 봄의 낭만과 가을의 우수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트랙들이다.
수저의 모든 것
밥 먹을 때 쓰는 도구가 수저의 다가 아니다. 남서울미술관에서 3월15일부터 시작한 전시 <별별수저 別別匙箸 EATING TOOLS>에 가면 수저를 통해 본 식도구와 식문화에 얽힌 방대한 이야기들을 엿볼 수 있다. 참여 작가들은 공예, 디자인, 미디어, 설치, 조각, 회화 등 다양한 매체로 수저의 쓰임과 미적 변용을 구현한다. 사람, 만듦, 멋, 씀, 삶이라는 다섯개 섹션에서 별의별 수저 예술을 만날 수 있다. 5월15일까지 무료 전시다.
Made In Japan
일본의 로컬 매장에서 만날 수 있었던 일본 브랜드 둘이 드디어 한국에 상륙한다. 가방 브랜드 ‘포터’와 ‘백산안경점’(하쿠산메가네)이 그 주인공. 백산안경점은 1883년, 포터는 1962년에 설립돼 그 오랜 전통에 부합하는 예쁨과 견고함을 선보이며 일본을 넘어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해왔다. 두 브랜드 모두 일본 내에서만 제품을 생산한다는 굳은 고집을 지키고 있어, 이번 한국 론칭이 더욱 반갑다. 백산안경점은 강남구 신사동 520-5에 문을 열고, 포터는 강남점(강남구 강남대로 442)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2곳 이상의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37년 만의 재회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시던/ 그런 약속이 있었겠지요.” 한국 가요의 명곡으로 손꼽히는 <개여울>의 주인공 가수 정미조가 37년 만에 콘서트를 갖는다. 색소포니스트 손성제가 프로듀싱을 맡은 새 앨범 《37년》은 공백의 간극이 무색할 만큼 훌륭한 보컬 앨범이다. 4월10일 LG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37년간 만나지 못했던 정미조의 음성을 가장 생생히 들을 수 있는 근사한 자리가 될 것이다. 가수 최백호와 반도네온 연주자 고상지가 게스트로 참여한다.
봄에는 꽃구경
벚꽃이 만개하는 한주다. 4월4일 월요일부터 10일 일요일까지 한주간 ‘제12회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가 열린다. 축제는 서강대교 남단 사거리에서 국회의사당 남문까지 한강변을 따라 열린다. 부대행사도 풍성하다. 여의서로 내 하늘무대(국회 동문)와 꽃잎무대(국회 북문)에선 가수 남진의 축하 공연을 비롯한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 4월9일 토요일엔 국회도서관 옆 잔디밭에서 봄꽃 백일장이, 10일 일요일엔 국회 동문에서 여의서로를 한 바퀴 도는 ‘사랑의 봄꽃길 걷기 대회’가 기다리고 있다. 4월3일 0시부터 11일 정오까지 서강대교 남단-국회의사당 뒷길-여의2교 북단(약 1.7km), 순복음교회 앞 주차장 입구-여의하류 나들목(약 1.5km) 구간이 차량 통제된다고 하니 참고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