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10일. 20세기 가장 찬란하게 빛났던 팝스타, 데이비드 보위가 우리 곁을 떠났다. 그의 아들이자 영화감독인 던컨 존스는 보위의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데이비드 보위가 18개월간의 용감한 암 투병 끝에 오늘 가족들 품에서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말했다. 그는 세상을 떠나기 이틀 전(그날은 보위의 생일이기도 했다), 28번째 정규 앨범인 《Blackstar》를 발표했기에 그를 잃었다는 상실감은 더 명징하게 다가온다. 비록 ‘지기 스타더스트’는 지구를 떠났지만 그는 우리에게 너무도 많은 것들을 남겼다. 지금으로서는 데이비드 보위가 남긴 찬란한 유산을 되짚어보고 오래오래 잊지 않는 것이, 20세기가 낳은 이 위대한 아티스트에게 경의를 표하는 최적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뮤지션으로서 누구와도 같지 않은 길을 걸었던 데이비드 보위를 추억하며,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의 작가이자 <씨네21>의 ‘뮤직’ 필자이기도 한 배순탁 음악평론가가 애정 어린 글을 보내왔다. 이어지는 지면에서는 스테이지를 떠나 스크린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배우’ 데이비드 보위와 그가 대중문화에 남긴 유산에 대한 글도 마련했다. 우리의 영원한 ‘스타맨’에게 안녕을 고하며 이 글을 바친다. 이것이 당신과의 완전한 이별이 아니라고 믿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