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Magazine > 스페셜 > 스페셜1
“가장 아름다운 라이트세이버가 탄생했다”
김현수 2015-12-23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애덤 드라이버

애덤 드라이버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에서 연기한 카일로 렌은 마스크를 쓰고 등장한다. 마스크 연기를 처음 경험했는데 어떻든가.

=마스크 뒤에서 연기하는 건 쉽지 않았지만 도전 자체는 신선하게 느껴졌다. 마스크란 제약이 생기면서 다른 극적인 가능성이 열리더라. 마스크 뒤에 숨은 캐릭터가 또 있다고 생각하니 흥미로웠다. 다스 베이더도 마찬가지지만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있으니까 관객이 자신의 감정을 투영하기가 수월한 것 같다. 감독님과 마스크에 구멍을 뚫어 눈을 보이게 할까도 고민했지만 지금이 최선의 결정이었다. 어떤 장면에서 마스크를 벗고 나오느냐고? 개봉까지 기다려달라. (웃음)

-퍼스트 오더 소속 카일로 렌을 연기하는 데 군복무 생활이 도움이 됐나.

=군대에서 라이트세이버를 휘두르지는 않으니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팀원간의 협력이나 조화에 대해서 깨닫는 계기를 제공했다. 개인보다는 팀의 결과를 위해 모두 함께 노력한다는 점에서는 영화 촬영과 같다. 그것은 연극 무대나 TV드라마 역시 마찬가지다. 그래서 개인적인 부담감이 줄어들기도 하는 게 사실이다. (웃음) 군대에서 배운 교훈이다.

-라이트세이버를 처음 쥐었을 때 느낌이 어땠나.

=정말 비현실적이었다. 그리고 너무나 벅찼다. 3D 프린팅을 이용해 무선 조종 및 실제로 빛을 반사시킬 수 있게 제작한 소품으로 촬영했다. 애초에 조지 루카스도 라이트세이버가 묵직해 보이도록 주문했었다고 들었다. 연기할 때도 언제 폭발할지 모를 정도로 다듬어지지 않은 라이트세이버의 외형을 보고 카일로 렌이란 인물의 성격에 대해서 정보나 영감을 받을 수 있었다. 미적으로나 역사적으로나 <스타워즈> 사상 가장 아름다운 라이트세이버가 탄생했다.

-해리슨 포드에 의해서 카일로 렌과 레이가 싸우는 결투 장면이 있다는 게 공개됐다. 그 장면을 찍을 때는 어땠나.

=원래 3일 촬영 예정인 장면이었는데 3주가 걸렸다. 체중이 줄었을 정도로 가장 힘든 장면이었다. 영화 전체적으로 그 장면이 굉장히 중요하다. 감독님은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이야기가 희생되길 원하지 않았다. 이 결투 장면은 이야기 흐름도 효과적으로 전달하면서 시각적인 만족도 준다. 기술적으로는 어려운 부분이 있었지만 연기에 있어서는 관객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효과적인 장면이 될 것 같다.

관련영화

관련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