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란 무엇인가?>
앙드레 바쟁 지음 / 사문난적 펴냄
영화비평은 이 책과 함께 태어났다. 누벨바그 영화인들의 스승이자 좋은 친구였던 앙드레 바쟁의 여러 글과 강의를 모아놓은 비평 개론서. 사실 비평집이라고 하기에도 에세이라고 하기에도 모호하지만 경계지을 수 없는 글 속에 영화에 대한 번뜩이는 성찰이 담겨 있다. 무엇보다 가장 근본적이지만 아무도 하지 않는 질문, 과연 ‘영화란 무엇인가’를 다시금 환기시켜준다는 점에서 뜻깊다. 앞으로 공부하면서 영화가 막막하게 느껴질 때 여러 번 다시 펴보게 될 것이다.
<위대한 영화>
로저 에버트 지음 / 을유문화사 펴냄
프랑수아 트뤼포는 영화를 사랑하는 3가지 방법이 있다고 했다. 영화를 많이 보고, 영화에 대해 글을 써보고, 영화를 찍어보는 것이다. 영화과 학생이라면 영화를 찍는 건 자연스럽게 할 수 있을 테니 우선 좋은 영화를 많이 보는 작업이 필요하다. 어떤 영화부터 시작할지 막막하다면 이 책을 권한다. 로저 에버트의 <위대한 영화>는 쉽고 재미있고 충실한 영화 가이드북이다. 영화 저널리즘 부문 세계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로저 에버트의 검증된 시선을 중심으로 각자의 영화지도를 시작해봐도 좋을 것이다.
<로버트 로드리게즈의 10분짜리 영화학교>
로버트 로드리게즈 지음 / 도서출판 강 펴냄
언론에서 숱하게 회자된 덕분에 영화연출에 대해선 어느 정도 감이 오는 사람도 제작과정은 전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로버트 로드리게즈의 10분짜리 영화학교>는 로버트 로드리게즈가 직접 자신의 경험담을 서술한 제작일지다. 영화산업의 거대 담론을 모르더라도 현장에서 직접 체험한 것 같은 생생한 이야기를 듣다보면 당장이라도 영화를 찍고 싶어질 것이다. 특히 인디정신으로 똘똘 뭉친 이 제작일지는 1인 제작, 1인 미디어를 꿈꾸는 영화인이라면 꼭 한번 읽어볼 필요가 있다. 영화에 대한 애정과 활력으로 가득한 책.
<할리우드 장르-내러티브 구조와 스튜디오 시스템>
토머스 샤츠 지음 / 컬처룩 펴냄
영화산업의 시작, 장르의 출발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이 책부터 시작하길 권한다. <할리우드 장르-내러티브 구조와 스튜디오 시스템>은 제목 그대로 장르의 기원과 형성을 중심으로 할리우드 영화산업, 스타 시스템, 내러티브 구조까지 영화 전반을 훑는다. 무엇보다 꼼꼼한 텍스트 분석과 유연한 흐름 덕분에 초심자도 알기 쉽게 구성되어 있다. 나아가 그것이 미국이라는 ‘신화’와 어떻게 연결되는지까지 짚어주는, 깊이 있는 책이다.
<대중영화의 이해>
그래엄 터너 지음 / 한나래 펴냄
영화입문서는 많지만 생소한 분야라면 생각보다 벽이 높은 편이다. 그래엄 터너의 <대중영화의 이해>는 적지 않은 영화개론서 중에서도 쉽고 간결한 편이다. 제목 그대로 대중영화를 중심으로 영화산업과 이론을 풀어 쓴 이 책은 영화에 국한되지 않고 영상을 통해 대중문화를 읽어나가는 시선을 길러주는 길라잡이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