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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미디어 창작자 새싹들을 지원하고 키운다”
김현수 사진 백종헌 2015-10-13

트레져 헌터 박진우 사업본부장

MCN 사업의 최전선에서 창작자들이 콘텐츠 생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기업 ‘트레져 헌터’는 어떤 회사이며 어떤 이윤을 추구하는 곳일까. 박진우 사업본부장을 직접 만나 막연하게 1인 미디어 창작자들을 거느린 기획사라는 인식에서 출발한 질문을 던져봤다. 1인 미디어 창작자와 플랫폼, 사업자가 어떻게 관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업계가 지향하는 바는 무엇인지 들을 수 있었다.

-MCN 사업 분야에서 트레져 헌터만의 강점이 있다면.

=MCN 사업에 뛰어든 많은 국내 기업들이 고유의 미디어 플랫폼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트레져 헌터 소속 창작자 집단에는 전용 플랫폼이 없다. 쉽게 말해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라면 어떤 플랫폼이든 뛰어들어 맞춤 콘텐츠를 생산한다. 미국에서 처음 시작했던 MCN 사업의 근본이 사실 그렇다. 창작자들이 콘텐츠를 잘 만들고 그것을 플랫폼에 잘 올려서 매출 상승에 기여하는 것. 트레져 헌터의 목표 역시 그것이다.

-그렇기에 더욱 기존 미디어 플랫폼을 지닌 기업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그렇다. 우린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큰 힘은 없다. 그런데 당연하게도 여러 플랫폼이 잘되어야 우리도 잘된다. 경쟁이라 생각하기보다는 그들이 잘돼야 한다. (웃음) 결국 그 기업들은 MCN만 집중할 수 없을 테니까 기회는 우리에게도 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트레져 헌터 역시 다양한 신규 투자를 유치하는 등 출발선이 으리으리하다.

=기존 대기업도 투자를 하고 싶어 하는데 지금은 오히려 우리가 먼저 나서서 사양하는 편이다. 우리에게 투자하는 대부분의 투자사들의 기대는 어떤 방식으로 출현할지 모르는 새로운 미디어의 기대다. 지금은 1인 미디어를 표방하는 이들이 만들어내는 짧은 영상콘텐츠의 파급력에 주목한다. 새로운 OTT(Over The Top) 서비스든 모바일 서비스든 앞으로 새롭게 등장할 플랫폼에 대응할 콘텐츠 공급원의 주요 흐름은 1인 미디어 창작자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지금의 투자를 유치시킨 셈이다.

-트레져 헌터의 세부 사업 분야는 어떻게 구성되나.

=창작자를 육성, 발굴, 교육하는 창작자 담당, 플랫폼 광고 대응 비즈니스 사업, 자체 디지털 오리지널 제작 부문, 글로벌 비즈니스 분야로 나뉘어진다.

-1인 미디어 창작자는 어디서 어떻게 수익을 얻게 되나.

=첫 번째로 각 플랫폼에서 콘텐츠를 공급함으로써 내는 가장 전통적인 수익이 있다. 예를 들어 통신사에 연간 콘텐츠를 1천여편 제공하면 그에 대한 공급 비용을 우리에게 지불할 것이다. 즉, 물량으로는 기존 프로덕션이 우리를 따라올 수 없을 거다. 두 번째는 플랫폼에 공급했을 때 광고 비즈니스 매출이 우리에게 돌아온다. 세 번째는 그러한 특정 라인업이 인기를 얻음으로 해서 발생할 수 있는 제3의 광고 수익이다.

-말 그대로 1인 미디어인데 왜 일종의 기획사와 같은 MCN 회사가 존재해야 하는 걸까.

=매니지먼트의 관점 차이다. 기존 기획사가 한 사람을 24시간 팔로하면서 새로운 시장성을 창조해낸다면 우리는 창작자들이 만들어낸 콘텐츠의 네트워크상의 관리와 지원을 하게 된다. 소속 창작자와 약속된 범주 안에서의 네트워크 사업 이외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창작자가 제작 규모를 확대하고 싶다거나 해외 진출을 꾀하고 싶을 때에는 우리가 도움을 준다. 기업과의 콜라보를 진행하고 싶을 때 역시 우리가 연결고리가 되어주는 식이다.

-트레져 헌터의 기업 목표는 무엇인가.

=글로벌 MCN의 공통 코드이기도 한데, 첫째는 많은 구독자를 거느리는 창작자들이 트레져 헌터에 머물면서 서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이라 하겠다. 두 번째로는 육성이다. 가능성 있는 새싹들을 지원하고 그들이 빨리 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 새로운 인재를 모셔와 키워나가는 영입과 교육이 중요한 목표다.

-1인 미디어 예비 창작자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업계 내에서 누구나 하는 이야기다. 일단 영상을 찍어서 편집한 다음 원하는 플랫폼에 업로드할 것, 그리고 그것을 정기적으로 자주 해볼 것.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분야를 먼저 찾을 것. 영상 촬영과 편집을 모른다? 유튜브를 보라. 완벽한 설명서가 널려 있다. 모든 게 무료로 제공된다. 인기 BJ처럼 나도 뜨고 싶다? 일단 시작하라. 해보면 느낄 거다. 쉽게 덤빌 수 없는 곳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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