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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highway] 영화와 연극의 ‘찬란한’ 앙상블
씨네21 취재팀 2015-08-17

영화와 연극의 ‘찬란한’ 앙상블

장 주네의 유작 희곡 <스플렌디즈>(Splendid’s)가 연극으로 만들어져 8월21∼22일 명동예술극장에서 단 이틀간 국내 초연된다. 스플렌디즈 호텔을 장악한 뒤 실수로 인질을 죽여버린 일곱명의 갱들이 경찰과 대치하는 동안의 이야기를 위태로운 블랙코미디로 풀어낸 작품. 연극 상연 전 장 주네가 연출한 영화 <사랑의 찬가>(1950)가 먼저 상영되고 연극은 영화의 엔딩과 절묘하게 이어지며 시작한다. 21일 오후 8시 공연, 22일 오후 3시 공연을 마친 뒤엔 연출가 아르튀르 노지시엘이 참석하는 ‘예술가와의 대화’ 자리가 마련된다.

여름의 마무리는 라틴음악으로!

9인조 밴드 ‘로스 아미고스’(Los Amigos)가 2년 만에 새 앨범 《Vamos》를 들고 돌아왔다. 2013년 데뷔 앨범 《친구》를 발매했을 때 한국에서도 라틴음악 계열의 브라질리언과 아프로큐반을 동시에 구사할 수 있는 팀이 있다는 데 놀라움을 던져준 실력파들이다. 브라질의 삼바부터 쿠바의 살사, 맘보, 차차 등의 리듬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라틴음악의 정수를 들려준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Conga>를 포함해 총 11곡이 수록됐다.

보지만 말고 구입하자

어포더블 아트페어. 구매하기 편한 환경에서 주목받는 작가의 작품들을 합리적인(affordable) 가격대로 제공하는 컨셉의 글로벌 아트페어다. 유럽과 미주, 싱가포르와 홍콩에 이어 서울에서도 9월11일부터 13일까지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 알림 1, 2관에서 진행된다. 실력있는 아티스트를 발굴하는 ‘영 탤런트’, 아이들과 부모가 관람할 수 있는 ‘키즈 프로그램’, 국내외 갤러리들과 미팅할 수 있는 ‘갤러리 스피드 데이팅’, 나만의 작품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아트 워크숍’ 등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구도자, 러시아 등정에 오르다

‘건반 위의 구도자’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러시안 독주 레퍼토리로 공연을 연다. 올해 러시아의 작곡가 스크랴빈 서거 100주년에 맞춰, 그의 24개의 전주곡과 라흐마니노프 소나타 1번을 연주한다. 백건우는 주로 전곡 리사이틀이나 해외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국내 팬들을 만나왔기에, 이번 콘서트의 프로그램에 보다 특별한 감흥을 기대할 만하다. 투어는 9월17일부터 23일까지 천안, 구리, 군포, 서울, 인천 순서로 이어진다.

기억해야만 하는 역사

경기도 화성 매향리 쿠니사격장 폐쇄 10주년을 기념하는 사진 전시 <못살, 몸살, 몽상>이 매향리 미군부대 반환 공여지 일대에서 8월22일부터 일주일 동안 진행된다. 폭격장이 문을 닫고 10년이 지난 2015년, 노순택, 강용석, 윤승준, 국수용, 이영욱, 정진호 여섯 작가가 자신만의 이미지로 담아낸 ‘매향리들’을 내건다. 8월23일엔 오후 4시부터 참여 작가, 관객, 마을 주민이 함께 모이는 특별행사가 마련된다.

화백의 야심작

“<오무라이스 잼잼> <차이니즈 봉봉클럽>은 잊는 게 나을지도.” 조경규 작가의 새 만화 <불타는 감자>의 연재를 시작한 레진코믹스 편집부의 한마디다. 시퍼런 좀비로 뒤덮인 세상에서 40대 육군 장교와 20대 여하사의 사랑을 그리는 <불타는 감자>는 문자 그대로 ‘끝까지 가는’ 수위를 자랑한다. 지난 요리만화에서 어느 음식 하나도 허투루 그려내지 않던 작가의 화풍을 아는 사람들이라면 저 모자이크 뒤 짓이겨진 몰골이 얼마나 대단할지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기자, 어렵지 않아요

<씨네21> 기자들이 직접 영화기자가 되는 방법을 알려준다. 9월14일부터 11월2일까지 영화 비즈니스 전문 아카데미 로카에서 영화기자 양성과정 강의가 열린다. 주성철 편집장과 이화정, 김성훈, 송경원 기자가 함께 진행하는 이번 강의에서는 영화기자가 되기 위해 준비해야 할 사소한 것들부터 막연하게 느껴졌던 업계의 속사정까지, 구체적인 정보와 실질적인 가이드를 제공할 예정이다. 영화기자를 꿈꾼 적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문을 두드려보시길!

디자인 한•일전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이해 그래픽디자인 기획전시 <交, 향>을 개최한다. 첫 세대부터 당대의 새로운 얼굴들까지 한국, 일본의 대표적인 그래픽디자이너 112명의 작품이 걸린다. 지난 50년간 두 나라 그래픽디자인의 경향을 두루 훑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잔치는 작품을 보여주는 데에서 그치지 않는다. 큐레이터/아티스트와의 만남, 창작 워크숍, 세미나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10월18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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