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이면 부록 많은 한정판으로
플레인 아카이브가 <이다>(2013) 블루레이 타이틀을 출시한다. 이동진 평론가의 음성해설과 파블리코프스키 감독과의 대화 영상이 수록돼 영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11분30초 길이의 감독 인터뷰와 메이킹 영상도 실렸다. 한정판 1500장(국내 1천장)에 한해 영화 리뷰가 실린 소책자, A3 접지 포스터, 영화 카드가 포함돼 있으니 빨리 예매를 서두르는 게 좋겠다. <이다> 블루레이 타이틀은 8월31일 출시.
The King Is Coming
동시대 가장 거대한 프로듀서 퍼렐 윌리엄스가 8월14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프로듀싱팀 넵튠스로 활동하며 2000년대 초반 수많은 명곡을 만들어냈던 그는, 최근 <Happy>, 로빈 시크의 <Blurred Lines>, 다프트 펑크의 <Get Lucky>의 어마어마한 성공과 함께 새로운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이번 공연은 미국에서 제작된 대규모 장비와 20명이 넘는 퍼포머가 동원돼 최상의 무대를 구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여름에 즐기는 아이스발레
토슈즈 대신 피겨스케이트를 신은 무용수들이 온다. 러시아 정통 아이스발레의 진수를 보여주며 16년간 30만여 관객을 동원한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아이스발레단이 그 주인공. <백조의 호수> <로미오와 줄리엣> <호두까기 인형>과 같은 고전 발레 레퍼토리를 아이스발레로 선보인다. 8월4∼5일은 대전 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8∼9일은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18∼19일은 부산 영화의 전당 하늘연극장에서, 22∼23일은 현대예술관 대공연장에서 공연한다.
평생을 바쳐 담은 풍경
풍경사진의 일인자로 칭송받는 사진가 안셀 애덤스의 전시 <딸에게 준 선물>이 열린다. 작가의 커리어 전반을 아우르는 작품 72점을 비롯해 그에게 사진을 배운 앨런 로스, 밥 콜브레더, 테드 올랜드의 사진 또한 만날 수 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사람들에게 알려 그대로의 자연을 지키고자 사진을 찍기 시작한 대가의 작품을 마주할 좋은 기회다. 전시 제목은, 여러 활동으로 늘 집을 비웠던 안셀 애덤스가 가장 아름다운 자신의 작품들을 직접 인화해 딸에게 선물했다는 일화에서 따왔다고. 8월20일부터 10월1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탈영병 잡는 군인 DP
“탈영병 잡으면 헬기 타고 바로 제대한다.” 군대 다녀온 예비역은 이런 말을 들어봤을 거다. 그런데 탈영병을 아무리 잡아도 제대하지 못하는 군인도 있다. <한겨레>와 레진코믹스에 연재 중인 김보통의 만화 <DP-개의 날>의 주인공 안준호는 탈영병 잡는 군인, 육군 헌병대 군무이탈체포조 DP다. 청년 암환자의 이야기를 다룬 데뷔작 <아만자>로 주목받은 작가 김보통은 탈영병을 잡는 게 업무인 안준호의 시선으로 군대 내 인권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다. 6월 출간된 1권에 이어 최근 2권이 씨네21북스에서 출간됐다.
레드 제플린의 진면목
2014년 6월부터 시작된 레드 제플린의 전작 리마스터 캠페인이 이번 시리즈로 대장정을 마친다. 마지막 시리즈는 레드 제플린의 디스코그래피 중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Presence》(1976), 《In Through the Out Door》(1979), 《Coda》(1982)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지명도는 어디까지나 지명도일 뿐. 기타리스트 지미 페이지가 직접 매만진 소리를 통해 밴드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는 기쁨을 맛볼 수도! 세 앨범 모두 일반, 디럭스, 슈퍼디럭스, LP 4종으로 발매된다.
가지각색 일러스트레이션의 향연
세계 각국의 일러스트레이션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서울 일러스트레이션 페어(THE SIF)가 코엑스 D2홀에서 8월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개최된다. 다양한 분야의 일러스트레이션, 그래픽, 타이포그래피, 캘리그래피 작가가 참여해 원화, 판화, 실크스크린, 포스트, 아트상품을 전시 및 판매하는 전시회. ‘Art and Artists from Rome’, ‘일본의 서브컬처를 만나다’, ‘중국 미술의 새로운 물결을 만나다’, ‘고양이문화제’, ‘그래픽노블 특별전’, ‘NYLON ART PROJECT’, ‘괜찮아, 공감과 위로’ 등 다양한 테마의 기획전이 함께 진행되니 취향대로 골라 관람할 것.
일렉트로닉+뮤직+달리기
네온 불빛과 일렉트로닉 음악을 즐기며 달리기를 하는 ‘일렉트로대시 코리아’(Electrodash Korea) 행사가 8월8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다. 일렉트로대시는 2013년 9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후 세계 각국 도시에서 열리고 있는 이색 마라톤이다. 어둠에 반응하는 UV파우더와 페인트 등으로 꾸며진 3.6km를 달린 뒤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면 메인 스테이지에서 댄스파티도 즐길 수 있다. 8월7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등록을 해야 한다. EDM 전도사 박명수도 좋아할 마라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