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데이트는 고궁에서
고궁의 문이 활짝 열렸다. 7월 한달 동안 경복궁, 창덕궁(후원 제외), 창경궁, 덕수궁 이상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을 입장료 없이 드나들 수 있다. 메르스로 침체된 관광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문화재청이 고궁과 왕릉을 한 달간 모두에게 무료 개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들뜬 마음을 식히기에 고궁만 한 곳도 없다. 무료 개방의 혜택을 마음껏 누리자.
브리티시 록스타의 귀환
브리티시 록밴드 뮤즈가 7번째 정규앨범 ≪Drones≫ 발매를 기념하여 아시아 투어를 진행한다. ≪Drones≫의 주제는 희망을 상실한 인간이 시스템에 의해 세뇌되어 ‘Human Drones’로 변형되는 일련의 과정을 그려내는 데 있다. “이제까지 공연에서 보여주었던 화려한 연출이 이번 투어에서 극에 달할 것”이라고 선언한 만큼, 빵빵한 세트리스트를 기대해봄직하다. 내한공연은 9월30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진행되며, 현재 온라인에서 티켓을 판매 중이다.
디바 보아
보아의 콘서트 <2015 BoA Special Live: NOWNESS>가 8월22∼23일 양일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데뷔 15주년을 맞아 개최하는 만큼 그녀의 라이브와 퍼포먼스의 정점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 예매는 7월9일 오후 8시부터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 인터파크, 예스24를 통해 시작한다.
서울에서 가우디를 만나다
바르셀로나가 아닌 서울에서 가우디를 만나볼 기회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바르셀로나를 꿈꾸다. 안토니 가우디전>이 열린다. 건축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찬사를 받는 스페인의 건축가 가우디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비롯해 여러 인상적인 건축물을 남긴 바르셀로나의 상징 그 자체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7개 건축물의 도면, 스케치와 함께 당대의 기록사진, 멀티미디어, 건축물 모형 등 200여점을 공개한다. 7월31일부터 11월1일까지.
덴마크에서 날아온 아티스트
대림미술관이 덴마크 출신의 아티스트 헨릭 빕스코브의 전시 <헨릭 빕스코브-패션과 예술, 경계를 허무는 아티스트>를 연다. 그는 패션, 사진, 설치, 영상, 퍼포먼스까지 넘나드는 크리에이터이자 매년 파리 패션 위크에서 새로운 컬렉션을 발표하는 패션 디자이너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데뷔부터 현재까지를 아우르는 대표 컬렉션과 신작 등 총 300여점의 작품이 소개될 예정이다. 특별히 7월9일에는 대림미술관에서 헨리 빕스코브와 직접 만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전시는 7월9일부터 12월31일까지.
다시 한번 앤디 워홀
20세기 팝아트의 아이콘 앤디 워홀의 전시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미국 피츠버그 앤디워홀미술관의 소장 작품을 대거 공개한다. 유년 시절 사진과 자화상 사진부터 상업 디자이너 시절 드로잉, 1960~70년대 실크스크린 작품들, 마릴린 먼로 등 유명 인사들의 초상화 40여점, 워홀이 제작한 영화들, 타임캡슐 기록물 190여점까지 400여점을 공개한다. 그중에서 특히 베를린 프리드리히 기념비 등 2m가 넘는 대형 작품들과 30년 만에 발견되어 복원한 디지털 작품들이 눈여겨볼 만하다. DDP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6월6일부터 9월27일까지.
한강이 보이는 페스티벌
‘한여름에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을 지향하는 사운드베리 페스타가 이번 여름에도 찾아온다. 달콤한 음악이라는 축제의 정체성에 맞게 어쿠스틱 음악을 만드는 아티스트들을 중심에 두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키는 데에도 신경 썼다. 윤하, 클래지콰이, 김필, 옥상달빛, 재주소년 등이 무대에 오른다. 63빌딩 컨벤션센터의 공간적 특색을 살려 한강의 야경을 즐길 수 있는 무대 연출을 선보일 계획이다. 8월15∼16일 양일간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
커다란 시인, 커다란 전집
출판사 은행나무가 한국의 대표적 시인 고 서정주의 전집 발간을 시작한다. 시, 산문, 소설, 번역, 자서전, 희곡, 시론 등 선생이 생전에 출간한 모든 글을 내년 상반기까지 20권의 책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이 가운데 5권짜리 시 전집이 먼저 나왔다. 첫 시집 <화사집>(1941)부터 마지막 시집 <80소년 떠돌이의 시>(1997)에 담긴 글들을 비롯해 모두 950편의 시가 수록됐다. 가장 아름다운 한국어가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