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의 게임> 시즌4까지 한정판 DVD 출시
조지 R. R. 마틴의 판타지 원작 <얼음과 불의 노래>를 드라마화한 <왕좌의 게임>이 어느덧 시즌4까지 출시됐다. 술수와 탐욕, 음모가 난무하는 남부에서 야만이 숨쉬는 동부의 광활한 대지, 어둠의 존재들로부터 왕국을 지키기 위해 250m 높이의 장벽을 쌓은 북부에 이르기까지, 7개 왕국들의 이야기가 얽히고설킨 판타지 대작이다. 이제 굳이 별다른 설명이 필요 없는 명품 미드의 무삭제판.
이번엔 재즈 보컬이다
<그 남자의 재즈일기> 1, 2권의 저자이자 KBS 클래식 FM <재즈 수첩> 진행자 황덕호가 불멸의 재즈 보컬 음반 12장을 골랐다. <당신의 첫 번째 재즈 음반 12장-악기와 편성>에 이은 두 번째 책으로 냇 킹 콜, 다이나 워싱턴, 루이 암스트롱, 빌리 홀리데이, 엘라 피츠제럴드 등 위대한 ‘보컬’들이 어떻게 자신의 목소리를 ‘악기’의 반열에 올려놓았는지 흥미롭게 들려준다.
너에게 난~ 해질녘 노을처럼~
<토토가>? 복고? 우리는 클래식~. 영화 <클래식>에 삽입된 클래식,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는 시간이 온다. 자전거 탄 풍경이 5년 만에 여는 단독 공연 <자전거 탄 풍경 콘서트-비긴 어게인>에서다. 대학로 소극장 더굿시어터에서 1월22일부터 25일까지다.
우리들의 유재하
유재하, 그의 노래는 계속된다.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출신 음악인들이 프로젝트 앨범 《우리들의 유재하 vol.3》를 발매하고 기념 공연을 연다. 1월24∼25일 양일간 홍대 KT&G 상상마당 라이블홀에서 ‘우리가 만난’이라는 주제로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김성윤, 김정균, 배영경, 유근호, 채수현, 흔적 등이 앨범 수록곡과 자작곡을 들려주고 짙은과 빌리 어코스티가 게스트로 참여한다.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
나도 샤를리다
이슬람 극단주의자들로부터 테러 공격을 당한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를 애플리케이션으로도 볼 수 있다. 잡지사 측은 3유로(약 4천원)의 가격으로 앱에서 잡지를 구매할 수 있도록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앱 개발 작업에 국경없는 의사회 등 여러 단체가 도움의 손길을 보냈다. 개발된 앱은 안드로이드 폰을 제외하고 서비스된다. 최신호 초판 5만부는 벌써 완판됐다고. 아무리 입을 틀어막아도 언론의 자유는 막을 수 없다.
극장에서 열리는 터너 전시회
극장이 갤러리가 된다. 마이크 리 감독의 <미스터 터너>의 개봉을 맞아 CGV아트하우스 압구정에서 윌리엄 터너의 전시회가 열린다. 영화에 나온 작품과 그의 대표작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1월8일부터 22일까지는 라운지 및 지하 2층에서, 1월23일부터 29일까지는 지하 1층 유휴공간에서 전시가 진행된다.
음악의 기쁨, 오페라의 기원
1947년 출간된 클래식 음악서의 고전 <음악의 기쁨>이 4권까지 완역됐다. 작곡가이자 음악학자인 롤랑 마뉘엘과 피아니스트 나디아 타그린이 매주 일요일 <라디오 프랑스>에서 음악에 대해 나눈 유쾌한 대화를 옮긴 책으로, 4권에서는 몬테베르디, 캉프라, 모차르트, 로시니, 베를리오즈, 베르디 등 오페라의 역사를 살펴본다.
마케팅 덕분에, 때문에
현대카드 컬쳐프로젝트 17, <5 나이츠>
2015년의 첫 번째 내한공연은 1월12일부터 5일간 열린 ‘현대카드 컬쳐프로젝트 17번째, <5 나이츠>’다. ‘메탈리카의 후계자’ 어벤지드 세븐폴드와 일렉트로 팝의 기대주 바스틸, 21세기 브릿팝의 대표주자 스타세일러와 영국의 일렉트로닉 밴드 루디멘탈, 그리고 아이슬란드의 싱어송라이터 아우스게일의 공연. 이중 네개를 봤다. 이 페스티벌 아닌 페스티벌은 평일 저녁 5일 연속 공연이란 점 외에도 글로벌한 관점에서 동시대 대중음악이란 점에서 흥미롭다. 현대카드의 모든 문화 사업이 마케팅의 일환인 덕분에 가능한 일이다. 2000년 이후 현대카드는 ‘슈퍼 시리즈’란 브랜드 아래 공연 사업과 페스티벌을 진행했다. 담당 부서는 ‘컬쳐 마케팅팀’이다. 응? 마케팅인데 티켓값은 왜 그리 비싸? (1일권이 7만원 정도.) 그건 현대카드가 멤버십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현대카드는 사용자(혹은 잠재고객)에게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 정도를 지불할 수 있는 20, 30대에게만. 덕분에 이 금융사는 고급스럽고 특별한 이미지를 얻었다. 마케팅 덕분에 이런 밴드를 접하고 마케팅 때문에 이런 공연에서 소외된다. 씁쓸하고 복잡한 감정이다. 물론 나는 즐겁게 봤다. 두번은 일 때문이었고 두번은 돈 내고 갔다. 그리고 공연장에서 관객을 더 유심히 봤다. 그게 더 흥미진진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