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위대한 여정이 끝났다. 판타지 장르를 할리우드의 메인 스트림으로 끌어올린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통해 피터 잭슨은 이른바 ‘판타지 블록버스터’의 새로운 역사를 열었다. 하지만 그의 야심은 그 3부작에 머물지 않았다. J. R. R. 톨킨의 원작 중 그보다 앞선 작품인 <호빗> 또한 3부작으로 시작해 이제야 비로소 매듭지은 것. <호빗: 다섯 군대 전투>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월드 프리미어 당시 가졌던 현지 인터뷰, 그리고 톨킨이 창조한 중간계의 방대한 연대기와 더불어 지난 10년간 피터 잭슨이 완성한 6편의 영화가 과연 무엇을 바꿨는지 되짚어본다. 당대 가장 뜨겁고 거대했던 시리즈와의 애틋한 작별인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