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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속 서울이 어떨지 기대 중!
송경원 2014-12-09

프로덕션 디자인이 기대되는 개봉예정인 할리우드영화 라인업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

때론 이야기보다 무대가 더 궁금하다. 2015년 찾아올 새로운 우주들은 그 배경 설정만으로도 벌써부터 흥분을 자아낸다. 우선 매튜 본 감독의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2015년 2월 예정)는 마크 밀러 원작의 촘촘한 설정을 어떻게 구현할지가 관건이다. <킥 애스> 시리즈,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부터 호흡을 맞춰온 조 하워드가 이번에도 함께한다. 사실적인 고증과 기발한 디자인을 동시에 선보였던 조 하워드가 이번엔 어떤 새로운 무기를 들고 나올지 기대된다. 폴 워커의 공백으로 잠시 멈췄던 <분노의 질주7>(4월 예정)은 시리즈 최고의 화력을 쏟아부을 예정이다. 자동차 액션만큼 각종 기발한 장비와 전세계를 무대로 한 로케이션이 또 하나의 볼거리다.

<채피>

내년 여름의 최대 기대작 중 하나인 <쥬라기 월드>(6월 예정)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기획으로 물러나고 신인 콜린 트레보로를 과감히 감독으로 기용했다. 뉴올리언스에 지어진 세트장은 실제 쥐라기 공원을 방불케 하는 규모라고. 일대 영상 혁명을 일으켰던 전작과의 비교는 피할 수 없겠지만 공개된 예고편은 팬들의 기대를 한껏 부풀려놓기 충분하다. T-렉스, 벨로시랩터 같은 전작의 인기 공룡은 물론 유전공학으로 교배된 새로운 공룡도 등장할 예정이다. 워쇼스키 남매의 <주피터 어센딩>은 ‘우주로 확장된 매트릭스’라는 컨셉에 걸맞게 우주 규모의 함대 전투가 눈길을 모은다. 매번 새로운 비주얼 혁명을 꿈꾸는 워쇼스키 남매답게 화려한 영상과 현란한 디자인이 핵심이다. 철저한 후반작업으로 완성도를 높이고자 개봉일까지 미룬 만큼 포스트 매트릭스가 될지 궁금하다.

만만치 않은 신예들의 영화도 있다. <디스트릭트9>으로 혜성처럼 등장한 닐 블롬캠프의 로봇물 <채피>는 코믹물이라는 당초 기획과 달리 블롬캠프 버전의 휴먼 드라마에 가까워 보인다. <디스트릭트9>에서부터 이어온 로봇 디자인의 집대성을 만날 수 있으며 <반지의 제왕>과 <매트릭스> 시리즈의 줄스 쿡이 합류해 비주얼적인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전편에서 세트 디자인의 진수를 보여줬던 <메이즈 러너>의 속편 <스코치 트라이얼>(9월 예정)도 기대작 중 하나다. 배경이 또 하나의 주인공이라 할 만큼 중요한 이 시리즈물은 이번엔 황량한 사막 위의 도시를 그린 컨셉아트를 공개했다. 전작의 살벌했던 미로가 탁 트인 배경으로 나온 이번 영화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구현될지가 팬들의 관심사다.

<주피터 어센딩>

화려한 프로덕션 디자인으로는 슈퍼히어로영화도 빠질 수 없다. 서울 로케이션으로 화제를 모았던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4월 예정)은 예고편에서 이미 서울 도심의 익숙한 장면을 선보였다. 본편에서 그 비중이 얼마나 늘어날지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마블의 새 영웅 <앤트맨>(6월 예정)도 있다. <어벤져스>초기부터 기획된 이 인기 영웅은 여러 차례 수정과 루머를 겪으며 현재 샌프란시스코에서 촬영 중이다. 진즉에 제작된 테스트 영상이 있으니 궁금한 팬이라면 참고해도 좋겠다. 좀 멀지만 2015년 12월에는 끝판왕 <스타워즈 에피소드7: 더 포스 어웨이큰>도 만날 수 있다. J. J. 에이브럼스 감독은 떡밥의 제왕답게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11월28일 금요일 미국 내 30개 극장에서 88초 분량의 공식 예고편이 최초 공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 공개는 아직 미정이다. J. J. 에이브럼스의 손에서 새롭게 태어날 이 오래된 전설은 조금씩 공개되는 설정만으로도 팬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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