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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highway] 월동 준비는 어반 자카파

월동 준비는 어반 자카파

참으로 따뜻한 위로. 어반 자카파의 4집 선공개곡 <위로>를 들은 첫 느낌이다. 1년에 한장씩 꼬박꼬박 정규앨범을 내왔던 어반 자카파가 이번에도 1년 만에 4집을 발표했다. 11월7일 발매된 이번 앨범엔 <위로> <미운 나> 등 총 9곡이 담겼다. 미니멀한 사운드는 어반 자카파만의 감성을 더 도드라지게 만든다. 11월22일 인천을 시작으로 전국 콘서트도 연다. 이들의 음악에 위로받으며 이번 겨울을 나도 좋을 것 같다.

린다 매카트니의 시선이 포착한 팝의 거장들

서촌에 린다 매카트니가 왔다! 11월6일부터 대림미술관에서 린다 매카트니의 사진전 <생애 가장 따뜻한 날들의 기록>을 만날 수 있다. 폴 매카트니의 첫 번째 부인이었던 린다는 비틀스, 지미 헨드릭스, 롤링 스톤스 등 당대 최고의 아이콘을 카메라에 담았던 사진작가다. 매카트니 가족의 일상을 담은 사진들과 세기의 뮤지션들을 촬영한 다큐멘터리 등이 전시된다. 매주 토요일 전시와 연계해 음주 파티, 재즈 콘서트 등을 열어온 대림미술관만의 매력 포인트, D Pass 일정도 잊지 말고 확인하자.

게이머라면 GTA5! 팬이라면 한정판!

다들 이름 한번쯤 들어봤을 GTA의 풀네임을 아는 사람? 오픈월드 액션게임 그랜드 테프트 오토5(Grand Theft Auto, 이하 GTA5)가 12월3일, 플레이스테이션4와 함께 번들세트로 구성, 판매된다. 이번에 발매되는 ‘PS4 & GTA5 번들세트’는 11월20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G-Star 2014의 SCEK 부스 현장에서 한정 사전예약 판매를 실시할 예정이다. 아직 GTA5를 맛보지 못했다면, PS4가 없다면 당장 부산으로 달려가자!

사진으로 보는 서울 변천사

600년 역사의 서울이 간직한 기억을 사진을 통해 만난다. 2014 서울사진축제 <서울 視•공간의 탄생: 한성, 경성, 서울>은 1876년 개항 이후 한성에서 경성을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서울의 변화상을 섹션별로 나누어 살핀다. 전문가들과 함께 서울 시내의 주요 공간을 도보와 버스로 탐방하는 지역답사 프로그램은 더더욱 놓치지 말자. 11월13일부터 한달간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과 서대문독립공원 일대에서 진행되며 모든 전시는 무료다. 자세한 사항은 축제블로그(blog.naver.com/seoulphotof)에서 알 수 있다.

문제적 감독의 현재진행형 영화인생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에 관한, 무려 372쪽에 달하는 책이 출간됐다. 물론 할리우드의 악동인 그가 직접 펜을 들고 진득하니 책을 썼을 리는 없다. 대신 24명의 인터뷰어가 <저수지의 개들>부터 <장고: 분노의 추적자>에 이르기까지 그와 나눈 대화를 <쿠엔틴 타란티노: 예술미와 현실미의 혼합>이라는 책으로 엮었다. 책에 실린 한 인터뷰에서 타란티노는 “영화서적을 보면 감독을 위한 충고가 많지만 다 부질없는 소리예요”라고 했다지만, 타란티노의 팬이라면 부질없는 말일지라도 읽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번에도 우주는 우리가 접수한다

마블의 새로운 우주 히어로 군단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블루레이로 출시된다. 전설의 무법자 ‘스타로드’로 불리길 원하나 현실은 우주를 떠도는 좀도둑에 불과한 피터 퀼, 현상금 사냥꾼 로켓과 그루트 콤비, 암살자로 통하는 가모라 등 색다른 캐릭터들이 이루는 오묘한 조합이 일품이다. 특히 이번 블루레이에는 감독 제임스 건이 전하는 갤럭시 가이드와 삭제된 장면에 대한 감독의 음성해설, 은하계 시각효과와 관련된 보너스 영상이 추가됐다. 12월10일 출시 예정이니 예약을 서두르자.

힙합이 숭배한 영화 <스카페이스> 공연 & 토크

힙합에 큰 영향을 끼친 브라이언 드 팔마의 <스카페이스>를 다각도로 분석한다. 음악비평가 김봉현이 진행하고 힙합 뮤지션 엠씨메타(MC Meta)와 더콰이엇(The Quiett)이 출연해 부분적 영화 상영, 토크, 공연 등을 선보인다. 11월12일(수), KU시네마테크 현장과 맥스무비에서 예매 가능.

사진제공 BMW코리아

고급 승용차와 CD 플레이어

자동차 잡지에 글을 쓴다. 카오디오에 대한 글인데, 덕분에 한달에 한번은 평소에 생각지도 못했던, 또한 알지도 못했던 차를 받아 사흘 정도 몰면서 원없이 음악을 듣는다. 주로 수입 고급차다. 덕분에 자동차에 관심도 생기고 알음알음 공부도 하면서 ‘차를 글로 배우고’ 있는데 음악과 관련해서 흥미로운 점을 발견하고 있다. 아우디, 벤츠, 재규어 같은 최고급 승용차에는 메리디안이나 뱅앤드올룹슨 같은 고급 오디오 기기가 들어가는데 센터페시아 중앙에 보란 듯이 CD 플레이어가 설치되어 있다. 그런데 지프나 랜드로버 같은 SUV 모델들 중 일부는 CD 플레이어가 콘솔박스에 숨어 있는 경우도 있다. 그보다 작은 준준형 세단이나 경차에는 아예 빠지는 경우도 있다. 이건 마치 최고급 승용차의 중앙에 아날로그 시계가 붙어 있는 것과 비슷한 인상을 준다. CD라는 매체가 과거의 비효율적인 것이라고 할 때, 고급차를 운용할 정도의 경제력이 있는 사람들이 오히려 CD를 가지고 있다는 얘기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아날로그와 디지털 시계의 차이가 CD와 음원의 차이로 수렴될 수도 있다는 것. 그렇게 보면 취향은 이미 계급적인 문제가 아닐까. 또한 ‘음반의 종말’이란 관점에 대해서 조금 다르게 접근할 수 있는 여지도 생긴다. 그러니까 이런 고급차를 사흘이라도 몰아보면서 아는 체할수 있는 날이 계속되면 좋겠다는 뭐 그런 얘기.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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