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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highway] 고딩에게 반해 미안하다아아아아!!!

고딩에게 반해 미안하다아아아아!!!

연하남을 보내고 이제는 ‘고딩’이다. 지난 6월10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마녀의 연애>의 후속작으로 <고교처세왕>이 매주 월/화요일 밤 11시 방영을 시작했다. 고교 하키부의 에이스가 위기에 처한 형을 구하기 위해 형의 회사에 가서 본부장 행세를 한다는 내용이다. <응답하라 1997>로 스타덤에 오른 서인국이 다시 한번 tvN 드라마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LP 만나는 주말

진정한 음악 애호가들이여, 서울레코드페어로 가자. 국내외 LP 레코드를 한자리에서 구매하기에 이곳만한 곳도 없다. 심지어 무료 입장이다. 올해 발매하는 한정판 리스트만 봐도 흡족하다. 노브레인 1집 ≪청년폭도맹진가≫, 언니네 이발관 5집 ≪가장 보통의 존재≫는 컬러 레코드로, 디제이 소울스케이프의 데뷔작 ≪180g Beats≫는 앨범 제목 그대로 180그램 LP로 만들어진다. 6월28일, 29일 양일간 플래툰 쿤스트할레에서 열린다.

무기는 키보드와 마우스

대규모 전쟁을 체험할 수 있는 MMOFPS(다중 접속 1인칭 슈팅 게임) <플래닛사이드2>가 6월18일부터 오픈베타 서비스를 실시한다. 수천명의 게이머가 한공간에서 실시간 전투를 펼치는 오픈월드형 게임으로 신흥연합군, 테란공화국, 바누지차국 3개 세력을 나눠 보병전, 기갑전, 공중전 등 다채로운 전장을 경험할 수 있다. 오픈베타 기념으로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하니 지금 당장 총, 아니 마우스를 들고 전장으로 달려가자.

이 어플만 있으면 누구나 월드컵 전문가

선수 이름과 등번호는 알겠는데 소속팀이 어딘지 모르겠다고? 중원을 장악한 스페인이 왜 조별 예선에서 탈락했는지 모르겠다고? 축구팬들의 월드컵 경기 이해를 돕기 위한 어플리케이션이 있다. FIFA다. 게임 시간과 장소를 비롯해 경기 뉴스, 선발 선수 명단, 전술, 경기 기록, 맨 오브 매치, 사진 등 다양한 경기 정보가 담겨 있다. FIFA 어플과 함께라면 누구나 축구 전문가가 될 수 있다.

주드 로의 국내 미개봉작 <돔 헤밍웨이> 출시

‘마법의 손가락’을 자랑하는 금고털이 돔 헤밍웨이(주드 로)는 거친 입담과 불 같은 성미로 악명 높지만, 보스에 대한 충성심을 지녔고 범죄에도 윤리 규범이 있다고 믿는 인물이다. 보스를 위해 증언을 거부하고 감옥행을 택했던 돔이 12년의 수감 생활을 마치고 출소한다. 선명한 탈모를 드러낸 주드 로의 신작이다. 이를 위해 몸무게를 13.5kg이나 늘리고 휘어진 코와 금니를 박은 추레한 외모로 충격 변신했다.

뭉크의 <절규>를 만나러 가자

<절규>로 잘 알려진 에드바르드 뭉크의 주요 작품을 소개하는 <에드바르드 뭉크-영혼의 시>전이 7월3일부터 10월12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국내 최초로 열린다. 내면의 불안을 예술로 치유하고 표현해낸 그의 작품들은 진한 감정이입의 효과를 낸다. 노르웨이 오슬로에 위치한 뭉크미술관과의 협력으로 성사된 본 전시는 <절규>를 포함하여 전 생애에 걸쳐 남긴 유화, 드로잉, 판화, 사진 등 100여점의 작품을 공개한다.

여름밤의 드라큘라

프랭크 와일드혼의 뮤지컬 <드라큘라>가 한국에서 초연된다. 초연에 대한 한국 관객의 기대가 커서일까. 뮤지컬계의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흥행 보증수표가 된 지 오래인 김준수와 뮤지컬 배우 박은석, 류정한이 드라큘라 역에 트리플 캐스팅됐다. 신춘수 프로듀서와 연출가 데이비드 스완 등 <지킬 앤 하이드> 팀도 <드라큘라>로 다시 뭉쳤다. 7월15일부터 9월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다들 미소녀 전사로 변신해요

<매지컬 고삼즈>

마법소녀물이라는 장르를 오글거려하는 사람은 많아도, 그래서 진심으로 재미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 것이라는 개인적 편견이 있다. 기본 공식은 슈퍼히어로물의 재미와 맞닿아 있되 그저 민망한 프릴 드레스나 별과 하트로 장식된 마법봉이 있을 따름 아니겠는가.

<매지컬 고삼즈>(글 세리/그림 비완, 네이버웹툰)의 주인공인 마법소녀 한여름은 그러나 고등학교 3학년이다. 게다가 ‘샤방한’ 복장이나 민망하게 유치한 기술명을 외치는 것도 질색이다. 하지만 여러 사정으로 결국 밤마다 변신하여 학교의 평화를 지켜야 하는 처지고, 그를 돕는 두명의 마법소녀 동료도 있다(그중 하나는 건장한 남자 선생님이다). 이 작품은 이야기로서의 재미, 우락부락한 학교 수위 아저씨마저 기어이 마법소녀 프릴 드레스로 변신시키고야 마는 세칭 ‘약을 빤’ 개그 감각, 그런데 여전히 주인공이 입시 과정에 있는 학생으로서 자기 생활이 있다는 문제가 자연스레 엮이는 잡식성 감각으로 넘친다. 충실한 장르공식, 그러나 장르에 대한 거침없는 패러디, 게다가 학교의 현실감까지 슬쩍 녹여내는 것이다. 마법소녀 장르를 적당히 기계적으로 반복하기보다는 더 넓은(혹은 마니악한) 취향 요소부터 한국적 현실까지 품으며 제대로 응용해내는 유쾌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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