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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만나는 거친 녀석들
이주현 2014-03-18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Guardians of the Galaxy

감독 제임스 건 / 출연 크리스 프랫, 데이브 바티스타, 조 살다나, 브래들리 쿠퍼, 빈 디젤 / 개봉 7월

<어벤져스>가 지구 방위대라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우주 방위대쯤 되겠다. 제임스 건 감독은 좀 다른 의미로 두 영화를 이렇게 비교하기도 했다. “‘어벤져스’가 비틀스라면 ‘가디언즈’는 롤링 스톤스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캐릭터들에 비하면 <어벤져스>의 팀원들은 상당히 모범생이란 얘기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새로운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하는 마블의 새 히어로무비다. 캐릭터들은 감독의 말처럼 꽤나 별나다.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일명 스타로드로 불리는 피터 제이슨 퀼(크리스 프랫)은 폭행, 사기죄로 수배령이 떨어진 인물. 헐크를 닮은 드랙스(데이브 바티스타), 일명 디스트로이어는 가족이 살해당한 뒤 복수심 하나로 은하계를 휩쓸고 다녔으며, 가모라(조 살다나)는 12건 이상의 살인 혐의로 수배 중인 비밀스런 암살자다. 로켓 라쿤(목소리 출연 브래들리 쿠퍼)은 50건 이상의 차량 절도와 탈옥을 감행한, 분노조절장애가 있는 너구리이며 마지막으로 나무의 형상을 한 그루트(목소리 출연 빈 디젤)는 로켓이 키우는 화초이자 근육이다. 죄목도 다르고 종족도 다른 이들 다섯명은 우주감옥에서 탈출하기 위해 마지못해 한팀을 이루고 로난과 네뷸러 등 악당과 대결하게 된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마블의 영화 중 <아이언맨> 이후 가장 위험성이 높은 영화”라고 했다. 아무도 이 낯선 캐릭터들을 알지 못한다는 게 그 이유다. 뒤집어 생각하면 꼭 부정적인 얘기도 아니다. 노출된 정보가 많지 않다는 건 그만큼 새롭게 보여줄 것들이 많다는 뜻이니까. 또한 ‘우주’를 배경으로 한 마블의 슈퍼히어로물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마블의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다음 단계(페이즈3)로 넘어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작품이다. 게다가 제임스 건 감독은 이런 호언장담도 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마블의 영화 중 시각적으로 가장 화려한 영화다.” 올여름 우리는 위험천만한 ‘가디언즈’의 놀라운 활약상을 보게 될 것이다.

관전 포인트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으로 줄세우기한다면 모두 이상한 놈 줄에 서야 하는 캐릭터들. 제임스 건 감독은 그런 캐릭터들을 데리고 전에 없이 기묘한 블록버스터영화를 만든 것 같다. “우리 영화엔 이상한 것들로 가득 차 있다. 주인공들은 진지하게 무언가를 시도하지만 그 시도는 결코 진지한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다. 큰 재미를 주는 것, 그게 이 영화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그 점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와 다른 슈퍼히어로영화들을 구분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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