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미소 The Color of Paradise
감독 마지드 마지디 출연 모센 라메자니, 호세인 마주브 수입·배급 드림맥스(주) 개봉예정 4월중
<천국의 아이들>의 감독 마지드 마지디가 연출한 또다른 가족 멜로드라마로 1999년 몬트리올영화제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운동화 한 켤레가 빚은 감동의 드라마 <천국의 아이들>을 본 관객이라면 다시 한번 손수건을 준비해야 할 <천국의 미소>는 시각장애자인 8살 소년의 이야기이다. 할머니, 아버지, 두 여동생과 함께 사는 모하마드는 볼 수 없지만 공부를 하고 싶다는 열망이 강한 아이다. 둥지에서 떨어진 새끼 새에게 보금자리를 되찾아주는 착한 심성의 소년, 하지만 그의 아버지는 모하마드를 떨쳐버리고 싶어한다. 부잣집 여자와 재혼하기 위해선 앞 못보는 어린 아들이 거슬리는 것이다. 모하마드에게 목수일을 배우라며 목공소에 맡기고 떠난 아버지, 그런 아버지를 모하마드는 하염없이 기다린다. 소년은 아버지의 사랑을 한번도 의심한 적이 없었던 것이다. 마지드 마지디 감독은 이번에도 대부분 직업배우를 배제하며 연기 아닌 연기의 진수를 보여준다. <천국의 아이들>도 그렇지만 <천국의 미소> 역시 동심에 깃든 간절한 염원을 투명하게 보여준다. 너무 진실해서 카메라에 비친 모든 일을 그대로 믿을 수밖에 없는, 이란영화의 마술은 계속된다.
나 집으로 돌아가리라 I Am Going Home
감독 마뇰 드 올리베이라 출연 미셸 피콜리, 존 말코비치 수입·배급 동숭아트센터 개봉예정 5월중
2001년 칸영화제에 공개된 포르투갈의 거장 마뇰 드 올리베이라의 신작. 미셸 피콜리가 연기하는 주인공은 파리에 살고 있는 늙은 배우이다. 카메라는 단조로운 그의 삶을 따라간다. 잔잔한 그의 일상에 작은 기쁨이라면 마음에 드는 구두를 사서 신고 매일 같은 카페 같은 자리에서 신문을 읽는 것이다. 그러나 노년의 평화가 유지되기에 도시의 삶은 너무 버겁다. 밤거리에서 강도를 만나 새 구두를 뺏기고 매니저는 시류에 영합하는 TV드라마 출연을 권한다. 올리베이라 감독은 타협과 굴종을 요구하는 세상에 대해 당당히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완고한 노년을 건조하고 관조적인 화면에 그늘이 생길 만큼 깊이 새긴다.▶ 봄영화 80편 올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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