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빙 미스터 뱅크스> Saving Mr. Banks
감독 짐 리 핸콕 / 출연 에마 톰슨, 톰 행크스, 콜린 파렐 / 수입, 배급 소니픽쳐스릴리징월트디즈니스튜디오스코리아(주) / 개봉 4월3일 남자는 20년간 구애하고, 여자는 그 구애를 20년간 회피한다. 영화 제작자 월트 디즈니와 <메리 포핀스>의 작가 P. L. 트래버스의 만남이 그랬다. 물론 사랑 고백을 했다는 건 아니다. 월트 디즈니(톰 행크스)는 자신의 딸들이 좋아한 명작동화 <메리 포핀스>를 영화화하고 싶어 트래버스(에마 톰슨)를 20년 동안 끈질기게 설득한다. 영화화 계약을 차일피일 미룬 채 고집을 부리던 트래버스는 사정이 어렵게 되자 LA로 날아가 월트 디즈니를 만나기로 한다. 그러나 <메리 포핀스>를 뮤지컬영화로 만들고 싶어 하는 월트 디즈니와의 의견차로 트래버스는 마음만 무거워진다. <세이빙 미스터 뱅크스>는 영화 <메리 포핀스>가 어떻게 완성될 수 있었는지 그 탄생 비화를 흥미진진하게 전하는 영화라기보다는 인생의 소중한 만남에 대해 얘기하는 영화다. 두 고집쟁이 장인을 연기하는 톰 행크스와 에마 톰슨의 모습도 볼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