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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highway] 흔치 않은 격정멜로

흔치 않은 격정멜로

이 사랑, 참 독하다. 마흔의 여자와 스무살의 남자가 만났다. 성공을 위해 앞만 보고 달리던 예술재단 기획실장 오혜원(김희애)과 천재 피아니스트 이선재(유아인)가 처절한 사랑에 돌입했다. 아슬아슬하고 격정적인 드라마 <밀회>의 사랑을 연주하는 건 다름 아닌 안판석 PD와 정성주 작가다. 전작 <아줌마>와 <아내의 자격>이 <밀회>에 대한 기대감을 끝간 데 없이 높여준다. JTBC 월/화 오후 9시50분, 3월17일 첫 방송.

밀로쉬의 정원

부드러운 기타 선율에 귀를 기울이면 이국의 정원에 와 있는 기분이 절로 든다. 클래식 기타의 스타 밀로쉬가 스페인의 선율을 담아낸 앨범 ≪Aranjuez≫를 발표했다. 클래식 음악계에서 미모와 음악성 양면으로 고루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밀로쉬는 이번 앨범에서 클래식 기타 음악으로 손꼽히는 스페인의 호아킨 로드리고, 마누엘 데 파야의 곡 등을 연주한다.

일본 현대 연극의 현주소

일본 국민 극작가로 불리는 이노우에 히사시의 작품을 니나가와 유키오가 연출하고 후지와라 다쓰야, 미조바타 준페이 등이 연기하는 일본 연극 <무사시>가 3월21일 금요일부터 23일 일요일까지 총 4번에 걸쳐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에도 시대 초기였던 17세기 일본을 배경으로 실존 인물이자 전설적인 무사로 이름을 날렸던 미야모토 무사시와 그의 라이벌 사사키 고지로간의 결전을 소재로 한다.

첫사랑 해보신 분~

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보려 해도 너의 목소리가 들려~. 첫사랑 중에 델리스파이스 노래 안 들어보신 분? 학창 시절 감성팔이의 최고봉 델리스파이스가 원모어찬스와 합동공연을 연다. 제목도 무려 ‘기억해 그 녀석의 첫사랑’이다. 게스트로 메이트 정준일이 참여한다. 3월15일 마포아트센터에서 첫사랑, 그 시간으로 돌아가보자.

봄과 함께 찾아온 그녀

지난해 일본 <후지TV> 오디션 프로그램 <아시아 버세스>의 최종 우승자로 화제를 모았던 싱어송라이터 최고은이 2월28일과 3월1일 양일간 서울 서교동 클럽 벨로주에서 단독 공연을 갖는다. 2012년 2월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콘서트라 그의 팬들에게는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3장의 EP 앨범에 수록된 곡들과 올가을 발표될 정규 1집 앨범에 수록될 미발표곡들로 꾸려진다.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

영화를 기억하는가. 한국영화의 웰메이드 시대를 열었던, 개봉 당시 9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던 그 영화를 말이다. <공동경비구역 JSA>가 한층 더 드라마틱해진 스토리와 웅장한 음악을 입고 뮤지컬로 찾아왔다.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진실을 파헤쳐나가는 이야기가 뮤지컬 무대에서 어떻게 재현되었을지 동숭아트센터에서 확인해보자. 2월27일부터 4월27일까지.

2NE1, 너 아님 안 돼

세대를 구분하는 또 하나의 노래 제목이 나왔다. <컴백홈>! 노래 제목을 듣고 서태지와 아이들을 떠올리느냐, 2NE1을 떠올리느냐에 따라 당신의 세대가 판명될 수 있단 얘기. 각설하고, <컴백홈> <너 아님 안돼>를 포함한 2NE1의 정규 2집 음원이 2월26일 공개된다. 9개국 12개 도시를 도는 2NE1의 두 번째 월드투어콘서트 <ALL OR NOTHING>도 3월1일과 2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진행된다.

봄봄봄 봄이 왔어요

봄맞이 예술축제 한 가지 눈여겨보자. 페스티벌 봄이 3월14일부터 4월13일까지 31일간 열린다. 페스티벌 봄은 공연, 시각예술, 음악, 미디어아트 등 전 장르를 망라하는 다원예술제를 표방한다. 전세계 15개국에서 날아온 47명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현대 예술의 최신 경향을 소개한다. 매년 봄 서울에서 열렸지만 올해는 서울, 요코하마, 부산에서 동시 개최된다. 상세한 정보는 홈페이지에서 알 수 있다(www.festivalbom.org).

찰나의 기록, 진실의 순간

1962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한국보도사진전이 올해로 제50회를 맞이했다. 이번 전시회는 50주년을 기념해 <사진으로 읽는 격동의 반세기>라는 주제의 특별전으로 구성됐다. 60년대부터 현재까지 역사적인 순간을 찍은 사진과 자료 등 300여 작품을 통해 한국 현대사의 흐름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는 사진기자가 직접 현장의 생생한 얘기를 전하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2월28일부터 3월17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역동적 셀카 생활

리퀴드이미지 이고캠(eGO Cam)

SNS 덕분에 싫든 좋든 누군가의 일상을 실시간으로 엿보며 산다. 정작 나는 저녁도 굶은 채로 야근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호텔 뷔페를 초토화시키는 구경을 하고 있으니 이게 웬 자기학대인가 싶을 때도 있다. 앞으로는 바쁜 일과 틈틈이 남들이 스노보드를 타고, 고공 낙하를 하는 광경까지 훔쳐보게 될지도 모르겠다. 그러니까, 이고캠 같은 초소형 액션 카메라가 더욱 대중화된다면 말이다. 익스트림 스포츠용으로 개발된 이 제품은 각종 레저 활동을 생생하게 기록하기에, 혹은 그렇게 기록한 영상과 사진으로 온 세상에 잘난 척을 하기에 꽤 효과적인 도구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전용 앱을 스마트폰에 내려받고 이고캠의 와이파이 전원을 켠 뒤 연동시키면 기본 준비는 끝. 이제 전화기 액정을 모니터 삼아 영상과 화질을 살피며 촬영을 시도하면 된다. 별도로 판매되는 전용 거치대를 이용할 경우, 몸체, 헬멧, 자전거 등에 카메라를 부착할 수 있으니 보다 안정적인 촬영이 가능하다. 버튼 하나로 전원 및 모드 전환을 컨트롤하도록 한 점 또한 눈에 띈다. 일단 전원을 켜면 HD 촬영 녹화가 이루어지고, 그 상태에서 버튼을 한번씩 누를 때마다 풀 HD 모드, 포토 모드, 연속 포토 등으로 기록 방식이 달라진다. 한편 전면의 LED는 모드마다 다른 불빛을 띠게 된다. 사용자가 현재 카메라의 상태를 쉽게 파악하도록 하기 위한 장치다.

다만 익스트림 스포츠용이라면서 방수 기능이 없다는 게 마음에 걸리는데 물론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긴 하다. 최대 수심 40m까지 이용 가능한 방수 하우징을 추가 구입하면 되니까. 충전식 리튬 내장 배터리를 지원하는데 HD 비디오 모드일 때는 최대 2시간까지만 녹화가 가능하다. 이만하면 야외 활동이 잦은 사람들을 위한 장난감으로는 나쁘지 않다. 가격은 23만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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