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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highway] 말 달리자, 청마 달리자
씨네21 취재팀 2013-12-30

말 달리자, 청마 달리자

2014년 청마의 해를 맞아 롯데갤러리에서는 한국, 몽골, 호주의 말 그림을 모은 <Blue Horse-청마시대> 특별전을 연다. 회화, 조각, 설치미술 등 말을 주제로 한 70여점의 작품을 모았다. 액자, 캘린더, 연하장, 머그컵, 엽서, 펠트인형, 다이어리 등 말과 관련된 기념품도 다양하게 판매한다. 롯데갤러리에선 2월3일까지, 에비뉴엘에선 2월24일까지 진행한다. 힘차게 달리는 말 모양 기념품 하나 갖고 있으면 한해가 술술 잘 풀릴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기황후> 이길까?

월화 드라마 전쟁에 종편과 케이블 채널도 가세한다. 1월6일 JTBC에서는 ‘우결수’의 김윤철 PD가 ‘우사수’ ,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로 돌아온다. 40대를 앞둔 이혼녀, 노처녀, 전업주부의 시시콜콜 다이어리다. 유진, 김유미, 최정윤, 엄태웅, 김성수가 주연을 맡았다. 1월13일 tvN에서는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3가 시작된다. 시즌1, 2에 이어 장영우 PD가 다시 메가폰을 잡고, 김소연, 성준, 남궁민, 왕지원, 박효주가 출연한다.

노래 참 좋으다

브로드웨이 관객흥행순위 톱3에 빛나는 뮤지컬 <저지보이스>가 최초로 내한공연을 펼친다.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60년대 원조 아이돌 포시즌스의 음악으로 만든 뮤지컬이며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부터 지금까지도 뜨거운 호응이 식지 않고 있는 작품이다. 포시즌스의 멤버였던 밥 고디오가 뮤지컬 음악 제작에 참여해 당시의 음색을 그대로 살려냈기에 더더욱 기대를 걸어봄직하다.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2014년 1월17일부터 3월23일까지.

본격 농업(?)만화

한편의 수묵화를 보는 것 같다. 읽고 나면 인생에 대한 잠언집 한권을 읽은 기분도 든다. 이도류의 창시자 미야모토 무사시의 일대기를 그린 <배가본드>의 신작이 나왔다. 느리게 진행되는 이야기에 답답한 독자도 있겠지만 그만큼 깊이가 있다. <슬램덩크>로 유명한 이노우에 다케히코는 이 작품을 통해 어떤 경지에 다다른다. 자극적인 묘사가 난무하는 만화 시장에서 단순한 컷의 나열만으로 어떤 깊이를 자아낼 수 있는지 직접 확인해보시길.

내 이야기 아니거든…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순정만화라고 해서 읽었다. 왜 인기가 많은지 알겠더라. 만화 <내 이야기!!>의 주인공은 꽃미남이 아니다. 고릴라처럼 생긴 다케오라는 고등학생이 주인공인데 정말 상남자다. 자신의 여자친구 야마토한테 보여주는 지극정성을 보면 세상에 저런 남자가 있을까 싶다. <내 이야기!!>는 2013년 일본 ‘이 만화가 대단하다’ 여성부문 1위를 차지했다.

그래서 제 점수는요~

약속 없는 주말, 집에서 영화 한편 볼까 싶은데 딱히 떠오르는 영화가 없어 고민인 이들에게 왓챠(WATCHA) 앱은 든든한 친구다. 유저들의 피드백을 통해 취향을 파악하고 영화를 추천하는 이 서비스, 아마 새해에는 더 뜨지 않을까?

연말 하면 또 시상식

2013년의 마지막 3일을 보내는 가장 안락한 방법? 29일엔 <MBC 방송연예대상> <SBS 가요대전>, 30일엔 <MBC 연기대상> <SBS 연예대상>, 31일엔 <KBS 연기대상> <MBC 가요대제전> <SBS 연기대상>을 돌려보는 맛이 그만이다. 그중 백미는 역시 <MBC 가요대제전>. 아이돌 재롱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다 보면 어느새 제야의 종소리와 함께 2014년이 성큼 다가와 있다.

달의 노래

유재하가요제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차예지(보컬, 피아노), 한국 재즈 신의 든든한 버팀목 김정배(기타, 프로그래밍), 재즈펑크 밴드 JSFA의 리더로서 전방위적인 성취를 이뤄온 최은창(베이스)으로 이뤄진 ‘송 오브 루나’의 정규 1집은 고전적인 발라드에서부터 댄서블한 실험성의 유혹까지 두루두루 아우르고 있다. 진정 이 계절에 듣고 싶은 ‘달의 노래’다.

1% 되기가 쉬운 줄 알아?

얼리어답터를 자부한다면 주목하라. 2014년 1월16일 국내 출시 준비 중인 ‘플레이스테이션 비타TV’(PS Vita TV)의 예약 판매가 12월27일부터 시작된다. PS Vita TV란 가정용 TV 등 외부 디스플레이에서 PS 시리즈의 게임, 영화, TV 등 다양한 콘텐츠에 접속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차세대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다. 한정수량으로 5개의 PS Vita 및 PSP 게임을 무료 다운로드할 수 있는 바우처도 제공할 예정이니 어차피 살 거라면 빨리 지르시라.

뻔하지 않잖아

<위키드> 기간: 2014년 2월28일까지 장소: 샤롯데씨어터 문의: 1577-3363

한겨울의 매서운 추위도 녹일 만큼 초록마녀의 인기가 뜨겁다. 지난 11월 첫 라이선스 공연의 막이 오른 뒤 연일 매진을 기록하고 있는 뮤지컬 <위키드>는 에메랄드빛 무대와 주연배우들의 시원한 가창력, 귀에 쏙쏙 들어오는 맛깔스런 대사 등 볼거리, 들을 거리도 화려하지만 무엇보다 ‘뻔하지 않은’ 신선한 스토리라인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서쪽의 나쁜 마녀로 알려진 엘파바가 사실은 지성과 용기를 겸비한 여성이며 착한 마녀로 모두에게 사랑받는 글린다가 실은 인기에 목매는 허영덩어리라는, 기본적인 인물 설정이 패러디라는 점을 제외하면 사실 <위키드>의 기본적인 스토리라인과 캐릭터는 일반적인 뮤지컬 문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런데 <위키드>는 바로 이 문법을 꽤 흥미로운 방식으로 뒤집고 있다. 일단 이 작품은 엘파바와 남자주인공 피에로의 사랑이 아니라, 그녀의 라이벌 격인 글린다와의 우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 우정 속에서 서로가 어떻게 성장했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위키드>는 권선징악적인 결말 대신에 끝까지 나쁜 마녀로 남기로 한 엘파바와 대중의 사랑을 버리지 못한 글린다의 선택을 같은 비중으로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도 남다른 결말을 보여준다. 두 마녀가 선택한 길을 미화하거나 폄하하는 일 없이 그저 서로 ‘다른’ 선택의 결과로 제시하고 있다. 이는 이 작품이 전달하고 있는 주제 중 하나인 ‘다름에 대한 편견의 회복’과도 일맥상통한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다.

엘파바 역의 옥주현은 귀가 번쩍 뜨일 만큼 시원시원한 가창력과 연기력으로 ‘노래하듯 연기하고 연기하듯 노래하는’ 경지를 보여주며, 글린다 역의 정선아 역시 가벼움과 진정성 사이를 노련하게 오가며 캐릭터의 매력을 한껏 과시한다. 두 사람이 함께 나오는 장면에서도 서로의 매력을 돋보이게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두 여배우의 열연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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