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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학교] ‘스크린 페르소나’를 이끌어낸다
2013-12-12

건국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 예술학부 영화전공

학과소개

“2004년 이후로 연극과 관련된 교과목을 다 없앴다. 영화연기만의 독특성, 고유성을 살리는 것이 우리 학교의 목표다.” 연기를 가르치는 조성덕 교수의 말이다. 대개의 연기전공 학과들이 연극에 기초한 연기를 가르치는 데 반해 학과 창립부터 오직 영화매체에만 집중한 유일한 학교다. 건국대학교 영화전공에서는 철저히 스크린연기만을 교육한다. “연극적 마인드를 가진 배우들이 영화계로 진출하면 자신이 배워온 연극연기 방식을 줄이거나 영화매체에 적응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우리 학교는 항상 카메라를 쓰면서 연기를 가르친다. 영화연기만을 위한 연기를 가르치는 것이다.”

조성덕 교수는 “배우가 스크린에 단시간 내에 비쳤을 때 관객으로 하여금 배우에게 흥미를 갖게 만드는 매력”을 “스크린페르소나”라 명명한다. 건국대학교 영화전공만의 강점이자 특징이다. 학생들이 가진 고유한 스크린페르소나를 이끌어내는 방향으로 연기를 가르친다.

전문적인 영화인을 육성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도 세심하게 짜여 있다. 1, 2학년 땐 인간과 예술에 대한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고, 예술가로서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개발하는 데에 집중한다. 1학년의 전공필수 과목이 영화언어, 영화적 스타일, 영화사를 배우는 영화론과 영화의 탄생부터 현재까지를 훑는 세계영화사인 것만 봐도 그렇다. 그 밖의 이미지와 사운드 표현실습, 영화장르연구, 시나리오연습, 디지털비디오워크샵 등의 교과목을 통해선 영화매체에 대한 이해를 돕고 영화적 경험을 쌓게 된다. 모노로그연기, 즉흥연기, 메소드연기 등 다양한 연기를 학습하는 데에도 섬세하게 교과과정을 할애한다. 3학년이 되면 보다 심화된 연구를 시도하며 다양한 분야에 눈을 돌릴 수 있도록 한다. 학생 개개인마다 개성과 관심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캐릭터연구, 한국영화사, TV드라마극본, 영화산업론 등의 교과목만 봐도 세분화된 커리큘럼을 짐작할 수 있다. 졸업학년 과정은 고급연기, 다큐멘터리제작, 장편시나리오실습, 영화프로듀싱과 같이 영화인의 실제적인 업무에 한층 가까워진다.

홍상수, 문소리 등의 교수진

홍상수, 문소리 등 현장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영화인들이 교수로 재직하며 전문성을 강조한 점도 남다르다. 마지막 학기에 듣는 홍상수 교수의 장편시나리오실습 과목은 감독으로서의 명성만큼이나 학생들에게 인기다. 스크린연기를 강점으로 내세운 학과답게 문소리 교수는 수업 때마다 항상 카메라를 놓고 수업한다고 한다. 학교를 방문한 날, 조성덕 교수의 고급연기2 수업이 진행 중이었다. 졸업공연으로 올릴 희곡 <돐날>의 한 장면을 연습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학생이 한 걸음을 내딛고, 한마디를 뱉을 때마다 조성덕 교수의 섬세한 디렉팅이 이어진다. “학생이 서른명이면 서른명에게 다 다른 지시를 한다. 잘하는 아이는 멋대로 하도록 그냥 놔둔다. 연기톤을 각 개성에 맞는 방식으로 찾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다들 자기만의 가능성이 있지 않겠나.” 디렉팅이 추가될 때마다 단조롭던 억양엔 고저와 리듬이 살아나고, 무심하던 움직임엔 인물의 성격과 심리가 덧씌워진다. 조성덕 교수는 실시간으로 스크린을 띄워 연기수업을 진행한다고 했다. 카메라를 놓고 연기하는 걸 찍고, 다음주엔 그걸 직접 편집하고, 그다음엔 관객 입장에서 그 영상을 보며 어떤 점이 잘못됐는지를 짚어보는 수업방식이다.

시설을 완벽히 갖추고 있다는 점도 자랑할 만하다. 조성덕 교수는 “하드웨어에 있어선 웬만한 대학의 영화과보다 우위에 있다고 자부한다. 홍상수 감독님이 후반작업을 학교에서 전부 진행할 정도다. 초대형 녹음실과 스튜디오는 물론이고 상업영화를 찍는 데 주로 사용하는 레드원 카메라 등 좋은 퀄리티로 극영화를 만들 수 있는 기자재도 100% 갖추고 있다”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예술디자인대학건물 1층에 위치한 KU시네마테크도 빼놓을 수 없는 건국대학교의 명소다. 2011년에 개관한 KU시네마테크는 “관객이 영화와 최적의 조건과 상영품질로 만나게 하는 것을 가장 우선적으로 추구하는” 예술영화전용관이다. 개관 이래 지속적으로 예술영화, 독립영화를 엄선해 꾸준히 기획전을 진행 중이다.

학과의 역사는 짧지만 재능 있는 학생들의 활약은 그 어느 학교보다도 눈부시다. 개성 있는 젊은 배우인 이민기, 배두나 등을 거론할 필요도 없이 최근 독립영화계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이는 엄태구, 안재홍, 고경표 등이 건국대학교 영화전공의 최근 졸업생들이다. 07학번 강태우 학생이 연출한 <젊은 예술가들>은 올해 열렸던 제1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된 135편의 장편영화 중에서 유일한 학생작품이었다. 비전 익스프레스 부문에 초청된 <젊은 예술가들>은 학과 교과과정 중 장편프로젝트워크샵의 일환으로 제작된 작품이었다.

입시전형

건국대학교 영화전공은 정시 다군에 속한다. 정시에서 10명을 선발하는 연출과 제작전공은 내신 30%에 수능 70%를 반영하며, 5명을 선발하는 연기전공은 수능 30%에 실기고사 70%를 본다. 연기전공의 실기고사는 자신의 개성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임의대로 선택해 3분 동안의 자유연기를 준비하면 된다. 별도의 소도구 사용은 일체 허락되지 않으며 오로지 맨몸으로 연기를 펼쳐 심사받아야 한다.

“세계 4대 영화제 수상작을 보라”

건국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 예술학부 영화전공 조성덕 교수

-좋은 연기자가 되기 위한 지침이 있다면. =가장 좋은 건 고전영화들을 보는 것이다. 세계 4대 영화제에서 최우수 주연상을 수상한 작품은 다 봐두는 게 좋다. 할리우드 스튜디오 시스템이 스타를 키우는 데 얼마나 집요한가. 결코 아무나 스타로 키우지 않는다. 영화연기의 스타일은 아직도 세계적으로 규격화돼 있지 않다. 많은 공부가 될 것이다.

-어떤 학생상을 원하나. =스크린페르소나를 첫 번째로 본다. 잘생기고 섹시하다고 전부 스크린페르소나를 가진 것은 아니다. 그 사람만의 느낌이나 대사를 했을 때의 음색이 중요하다. 또 고전영화와 고전문학을 많이 보라는 얘길 하고 싶고, 성실한 학생이라면 좋겠다. 물론 연기에 대한 열정도 중요하다. 내가 되든 안 되든 세상에 뭔가 보여줄 것이 있다는 태도다.

-실기에 대한 조언을 하자면. =배우는 시나리오를 전달하는 자다. 3분 안에 자신의 개성을 잘 드러낼 좋은 대본을 고르는 눈이 있어야 한다. 5초만 들어봐도 얼마나 연습했는지 다 안다. 시나리오를 숙독하고, 모르는 사람이 보더라도 전후좌우의 맥락이 이해되도록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쳐야 한다.

홈페이지 movie.konkuk.ac.kr 전화번호 02-2049-6094, 02-2049-6249 교수진 송기형 홍상수 조성덕 문소리 이지승 김창주 이동주 이종국 정성일 이영미 커리큘럼 영화론, 세계영화사, 한국영화사, 영화장르연구, 연출분석세미나, 영화산업론, 영화프로듀싱, 디지털비디오워크샵1, 디지털비디오워크샵2, 필름워크샵, HD영상워크샵, 졸업영화제작워크샵1, 졸업영화제작워크샵2, 다큐멘터리제작, 영상편집, 영화촬영, CF제작세미나, 시나리오기초, 시나리오연습, 장편시나리오실습, TV드라마극본, 이미지와 사운드 표현실습, 사운드디자인, LET’S DANCE, 모노로그연기, 연기신체훈련, 메소드연기, 즉흥연기, 장면연기실습1, 장면연기실습2, 캐릭터연구, 스크린연기, 연기고급1, 연기고급2, 연극영화교과교육론, 연극영화교과교재 연구 및 지도법, 연극영화논리 및 논술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