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 재난영화라는 신종 장르는 최근 몇년간 빠짐없이 한여름의 극장가를 찾아왔다. 올해는 감염 재난 영화 <감기>가 왔다. 서울 외곽도시 분당에 신종 바이러스가 퍼져 사람들이 처참하게 죽어나가는 이야기다. 감염 재난 영화 <감기>의 특별한 면모는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감기>의 김성수 감독 인터뷰도 실었다. 그리고 김경욱 평론가가 재난영화의 어제와 오늘을 종횡하며 영화는 어떻게 재난을 사랑하게 된 것인지 그 사회학적 해부도를 보여준다. 재난영화가 철칙처럼 아끼는 장르의 규칙 몇 가지도 덧붙였다. 한여름에 찾아온 재난영화 <감기>에 관한 그 모든 보고서가 여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