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열차>가 드디어 달리기 시작했다. 기상이변으로 인해 지구에 혹독한 추위가 찾아오고 인류는 노아의 방주와도 같은 설국열차에 올라 이동을 시작한다. 기차 내부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일들이 러닝타임을 채우고 있으며 꼬리칸부터 엔진실까지 한 방향으로 직진하는 액션에 방점을 찍었다. 박찬욱 감독이 제작자로도 참여한 <설국열차>는 450억원 예산 규모로, 90%에 가까운 인력이 해외 배우와 스탭 등으로 꾸려진 글로벌 프로젝트다. 8월1일 국내 개봉을 시작으로 프랑스와 북미, 또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 전세계에서 개봉할 예정이며 이미 167개국에 판매되어 제작비의 절반을 회수했다. 해외 배우와 스탭이 참여하거나 자본을 투자받고, 해외에서 개봉하는 경우가 처음은 아니지만 <설국열차>는 무엇보다 ‘봉준호의 영화’라는 점 때문에 어딘가 특별한 출발선에 선 영화다. 마치 게임의 미션을 완료하듯 나아가는 매 열차 칸의 컨셉과 구성을 분석하고, 봉준호 감독에게 직접 <설국열차>에 대한 궁금증을 질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