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8일 월요일, 오후 2시경 출산. 산모 건강. 아기 몸무게 300kg…? 덱스터 디지털에서 배양되던 디지털 고릴라가 7월8일 <미스터 고>의 언론시사회를 통해 드디어 세상 밖으로 나왔다. 4년간의 산통 끝에 한국 영화계가 낳은 이 고릴라는 할리우드의 숙련된 디지털 기술과 비교하더라도 유려한 퀄리티를 자랑하고, 가장 유명한 유인원인 콩(<킹콩>)과 시저(<혹성탈출: 진화의 시작)보다 훨씬 사랑스럽고 귀여운 정서를 타고났다.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변방국인 한국 출신의 스탭 400여명이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4년간 키워낸 디지털 고릴라의 실체와 김용화 감독의 전작 <국가대표> <미녀는 괴로워>를 계승하는 것 같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다른 정서를 선보이는 <미스터 고>의 면모를 지금이야말로 파헤쳐볼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