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개봉하는 블록버스터를 보고 있노라니 현기증이 일 지경이다. 대재앙에 처한 지구의 연이은 아우성을 들으며 여름을 보낼 자신이 없다면 다음 방법을 추천한다. 일단,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독특한 영화제와 록 페스티벌 라인업을 꼼꼼히 체크하자. 휴가와 결합하면 단 며칠 만으로도 극강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록 페스티벌에 관한 상세 가이드는 차우진 음악평론가가 제시해준다. 머리가 아닌 몸 쓰는 페스티벌도 다양하다. 전국에서 열리는 마라톤, 비치볼, 서핑대회도 눈여겨봐야 한다. 움직이는 건 딱 질색이라고? 미안하다. 그 심정, 그 마음 <씨네21>도 공감한다. 그래서 준비했다. <씨네21>이 선정한 VOD 걸작선 추천과 장르소설 신작 삼매경, 윤이나 TV 비평가의 여름 신작 프로그램은 가만히 누워서도 즐길 수 있는 손쉬운 여름나기다. 지구평화는 슈퍼맨에게 맡기고, 치맥페스티벌이 열리는 대구에 가봐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