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맘때쯤 <씨네21>은 ‘당신의 TV는 텍스트다’라는 특집을 실었다. 인터넷의 등장과 스마트폰 시대를 등에 업고 ‘헐크 업’한 TV에 대해 다각적인 사유의 묘를 발휘해보고자, 각기 다른 영역에서 활동하는 필자들에게 TV 독해를 부탁했었다. 1년이 지난 지금, TV의 풍경도, 우리의 일상도 조금 다른 국면을 맞았다. 같은 틀거리 속에서도 다른 사유가 빚어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 ‘TV 다르게 읽기’ 시즌2를 준비했다. 다음 장부터 김남훈 프로레슬러의 <일밤-아빠! 어디가?>, 박권일 사회비평가의 <썰전>, 김중혁 소설가의 <황금어장-라디오 스타>, 이성욱 한겨레 출판 기획위원의 <그것이 알고 싶다>, 정윤수 문화평론가의 <정글의 법칙>에 대한 각개‘독’파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