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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영혼을 위한 사운드

≪The Next Day≫ 데이비드 보위 / 소니뮤직 발매

김학선/ 음악웹진 ‘보다’ 편집장 ★★★★ 앨범을 들으며 다행(?)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전작 ≪Reality≫가 데이비드 보위의 마지막 작품이 됐다 하더라도 그의 경력에 큰 흠은 아니었겠지만, 그보다 더 나은 새 앨범이 이렇게 10년 만에 나왔기 때문이다. 전성기 시절의 앨범인 ≪Heroes≫ 표지를 재활용한 것처럼 새 앨범에는 전성기 못지않은 ‘젊고’ 멋진 로큰롤이 가득하다. 혹여 이게 마지막 작품이 된다 하더라도 더이상 아쉽지 않다.

이민희/ 음악웹진 ‘백비트’ 편집인 ★★★★☆ 지난 10년간 그는 무대가 아닌 병원을 자주 드나들었다. 그리고 육체와 정신의 노화는 다른 차원이라고 실감할 만한 앨범이 나왔다. 10년 전 발표한 스물세 번째 앨범 ≪Reality≫와 비교할 때, 그는 홀로 1970년대를 살아가는 양반처럼 몹시 낡은 소리를 낸다. 현재성과 거리를 둔 결과 기이하게도 더 젊고 생생한 작품이 완성됐는데, 그가 아니고서는 누구한테도 기대할 수 없는 작업이다. 섹슈얼한 캐릭터로부터 감동을 얻는 건 아주 드문 경험이다.

최민우/ 음악웹진 ‘웨이브’ 편집장 ★★★★ 앨범을 듣다 보면 1970년대와 1980년대의 데이비드 보위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앨범의 표지도 그의 걸작 ≪Heroes≫를 재활용하고 있으며, 프로듀서도 그때와 같은 사람이다). 그때 그는 ‘시대’와 호흡하고 종종 그 너머로 달려가려던 뮤지션이었다. 세월이 흘러 그에게서 ‘시대’가 증발하자 단단하고 멋진 로큰롤 음반이 남았다. 전반부의 곡들은 특히 인상적이다.

이다혜/ <씨네21> 기자 ★★★★ 이 앨범에 쏟아진 해외 매체의 극찬은 60개국 아이튠즈 앨범차트 1위와 맞물려 더이상 완벽할 수 없을 정도로 번쩍거리지만 사실 데이비드 보위의 신작이라는 말에 무슨 수식이 더 필요하겠는가. 여전히 ‘앨범’ 단위로 음악을 들어야 하는지 의구심이 드는 영혼을 위한 사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