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선/ 음악웹진 ‘보다’ 편집장 ★★★★ 지미 헨드릭스가 정말 괴물같이 느껴지는 건, 몇장인지 세기조차 어려운 그의 사후 편집 음반들이 하나같이 다 ‘훌륭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번 앨범 역시 마찬가지다. 익스페리언스보다 더 좋은 평가를 받기도 하는 밴드 오브 집시스의 멤버들과 함께한 트랙부터 다른 다양한 스타일의 곡들을 감상할 수 있다. 물론 여전히 끝내주는 기타와 보컬이 있다. 정말이지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이민희/ 음악웹진 ‘백비트’ 편집인 ★★★☆ 떠난 지 40년 넘은 아티스트의 기록을 보완해 구성한 앨범이니 사실상 지미 헨드릭스의 ‘빠’에게 최적화된 기획이다. 하지만 빠가 아닌 입장에서도 새겨들을 만한 여지는 많다. 곡을 가리지 않고 어디서나 제대로 출렁이는 쫀득쫀득한 기타, 여유있게 말하는 것처럼 쉽게 노래하는 근사한 목소리 덕분이다. 정말이지 듣고 있는 동안엔 하던 일을 죄다 멈추고 싶어진다.
최민우/ 음악웹진 ‘웨이브’ 편집장 ★★★ 마음 편히 칭찬하기에 이만한 음반은 별로 없을 것이다. 지미 헨드릭스의 ‘새로운’ 음반 아닌가? <Hear My Train A Comin’>이나 <Bleeding Heart>의 생생한 감흥에 대해서도 딱히 할 말이 없다. 하지만 다른 한편 이 음반이 그의 사후 나왔던 다른 음반들과 마찬가지로 ‘기타의 신’에 대한 길고 긴 주석처럼 들리는 것도 사실이다. ‘평가’가 의미없다고 생각하는 건 그런 이유다. 따라서 옆의 별점 역시 그저 ‘형식’이다.
이다혜/ <씨네21> 기자 ★★★★ 예술가의 사후에 음악이든 글이든 미발표되었던 작품들이 묶여 나오는 것을 볼 때면, 그(녀)가 살았어도 이 작품은 빛을 보았을까 의구심을 갖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다행이다. ≪People, Hell & Angels≫는 그런 음반이 아니다. 지미 헨드릭스의 이름값이 아니라, 그저 음악의 힘으로 기꺼이 반복해 듣게 만드는 힘을 가졌다. 일단 한번 들어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