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선/ 음악웹진 ‘보다’ 편집장 ★★★★ ‘그래미 마케팅’이 예전만큼 먹혀들지 않는 세상이 됐지만, 그래도 이 앨범이 그래미 ‘올해의 앨범’상 덕분에 조금이라도 더 알려질 수 있게 된 건 다행이다. 이들은 팝 시장의 ‘오래된 미래’가 됐다. 늙수그레한 포크와 블루그래스 음악을 가지고 자신들만의 새로운 언어로 만들어냈다. 풍성한 연주와 하모니, 은근한 멜로디의 힘은 과거의 좋았던 시절을, 그리고 이들의 밝은 미래를 떠올리게 한다.
차우진/ 대중음악평론가 ★★★ 2012년에 가장 많이 팔리고,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인디 록 앨범답게 모든 트랙이 뒤처지거나 앞서지 않으며 ‘앨범’으로서 조화를 이룬다. 기타, 베이스, 드럼에 뒤섞인 만돌린과 밴조가 컨트리와 포크록의 향수, 이른바 구식의 감성을 환기하는 데 플릿 폭시스부터 노아 앤드 더 웨일, 어쩌면 아케이드 파이어까지 연상되는 이 음악들은 다른 밴드의 결과물과 비교해서도 가장 대중적인 지점을 포착한다. 특히 ‘감정의 폭발’이라는 점에서 마커스 멈포드의 절창이 꽤 많이 기여하고 있다.
최민우/ 음악웹진 ‘웨이브’ 편집장 ★★★☆ 최근 몇년간 그래미가 포크/컨트리 계열에 유독 따스한 시선을 보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멈포드 앤드 선스의 이 음반이 올해의 앨범을 수상한 건 일견 당연한 일처럼 보인다. 좋은 노래와 좋은 연주가 들어 있는 이 음반은 장르의 색깔을 강하게 드러내면서도 ‘유니버설한 매력’을 유지하는 데 성공하고 있다. <I Will Wait>를 비롯한 몇몇 곡들은 인상적인 팝 싱글이다.
이다혜/ <씨네21> 기자 ★★★☆ 기본기에 충실한 밴드의 뭐 하나 빠지는 것 없는 앨범. 2013년 그래미에서 올해의 앨범상을 받았고 대중성도 겸비했지만, 어쩐지 홍대 카페에서는 들을 일이 없을 것 같은 이 앨범의 수록곡들은 포크록치고는 데이브 매튜스 밴드의 90년대 중반 활약을 연상시킨다. 유려함과 활기를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