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선/ 음악웹진 ‘보다’ 편집장 ★★★☆ 트웬티 원 파일러츠는 자신들의 음악을 스스로 ‘정신분열 팝’(Schizoid Pop)이라 부르고 있지만 결국 끝에 남는 건 ‘팝’이다. 무대 위에서 관객을 ‘미치게’ 만드는 에너지와 다양한 스타일을 내세우고 있지만 그 안에 품고 있는 팝 멜로디로 그 이질적인 요소들을 부드럽게 연결시킨다. 라이브 퍼포먼스만큼이나 좋은 노래를 만들 수 있는 재능과 매력이 있다.
차우진/ 대중음악평론가 ★★★★☆ 파티용 록 음악. 트랙들을 채운 사운드는 모두 재미있는 지점들을 선사한다. 90년대 말에 처음 레드 핫 칠리 페퍼스를 듣던 기억도 살아나는데, 일렉트로니카와 힙합, 훵크(funk)와 록 사운드를 적절하게 뒤섞으며 매 순간 특징적인 인상을 제시한다. 특히 곡의 초반부와 중반부, 후반부로 진행되는 3분에서 5분 남짓 동안 예상을 벗어나는 소리와 코드 진행이 등장할 때의 쾌감이 만만치 않다. <Holding On To You> <Guns for Hands> 같은 트랙들이 특히 그렇다. 굉장히 성공적인 데뷔 앨범.
최민우/ 음악웹진 ‘웨이브’ 편집장 ★★★ 이런 말을 하는 것도 무척이나 익숙한 일이겠지만, 오하이오 출신 2인조 록 밴드의 이 데뷔작은 ‘익숙한 이름들이 스쳐가는’ 음반이다. 이를테면 <Ode To Sleep>에서 생각나는 건 뮤즈와 프란츠 퍼디난드다. 혹자에 따라서는 킨이나 미카를 언급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어떤 곡이건 간에 또렷한 훅을 들려준다는 건 분명한 장점이다. ‘한방’이 있었다면 더 좋았을 수도 있겠다.
이다혜/ <씨네21> 기자 ★★★☆ ‘놀기 좋은 음악’이라는 폴더를 만든다면 트웬티 원 파일러츠의 ≪Vessel≫은 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흥겹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한 ‘귀요미’ 데뷔 앨범. 조금 이른 봄 같은 앨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