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갈, <버찌꽃>, 종이에 과슈, 75×49.5cm, 1956
1. 봄을 닮은 그림들
개나리와 목련이 필 무렵, 미술관에도 봄이 만개할 예정이다. 오페라갤러리에서 3월28일부터 4월28일까지 <봄의 제전> 전시회가 열린다. 샤갈과 피카소, 달리, 르네 마그리트 등 20세기 대표 미술가들의 봄을 연상케 하는 60여점의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다.
2.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장고: 분노의 추적자>의 거침없는 폭력에 관해 이런저런 소문이 많다. 하지만 오래전 이미 <저수지의 개들>이 있었다. 이제는 B무비의 네오 클래식이 된 쿠엔틴 타란티노의 데뷔작이 양장 패키지 콤보팩으로 발매됐다. 오리지널 인터뷰, 삭제 장면, 영화평론가 에이미 토빈, 피터 트래버스, 에마뉘엘 레비의 코멘터리, 트리뷰트 및 레퍼런스 영상 등이 꼼꼼하게 수록돼 있다.
3. 2월, 단편영화와 놀자
KU씨네마테크와 KU시네마트랩에선 2월15일부터 24일까지 제1회 유럽단편영화제가 열린다. 사랑을 주제로 한 55편의 단편이 공개된다.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선 47분짜리 중편 <반달곰>이 2월 동안 단독 상영된다. 단편 <해운대소녀>로 지난해 서울독립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정홍 감독의 작품이다.
4. 인간의 욕망, 기후의 변화, 이후의 세계
<키스우드>의 감각적인 작화로 이름을 알린 웹툰 작가 안성호의 근작 <노루>가 전시회로 팬들을 다시 찾는다. 끝없는 인간의 욕망이 부른 기후 변화와, 그 이후에 살아남은 인간들의 삶을 그린 <노루>는 영국 외무성의 지원을 받아 영문판으로 출시되기도 했다. 이번 ‘<노루> 전시회’는 2월15일부터 3월3일까지 영국문화원에서 열린다.
5. CD가 없어도 들린다
제주도의 바람과 공기를 담아 시와가 새 음반을 냈다. 타인의 이야기를 소중히 모아 시와가 불러주는 ‘시와, 커피’다. 이번 음반은 환경을 위해 플라스틱 CD를 사용하지 않은 ‘CD 없는 음반’이다. 이메일(withsiwa@hanmail.net)을 보내고 ‘농협 170325-56-130141(강혜미)’로 6천원을 입금하면 시와의 아름다운 노래 선물을 받을 수 있다.
6. 아날로그 선율에 빠지다
MP3 파일로는 결코 도달할 수 없는 깊이가 있다. CD로만 나왔던 세장의 1990년대 재즈 명반 헤이든의 ≪녹턴≫, 마이클 브레커의 ≪테일스 프롬 더 허드슨≫, 허비 핸콕의 ≪더 뉴 스탠더드≫가 오랫동안 보존이 가능한 180g 중량반 LP 레코드로 돌아온다. 음반제작사 키오브가 야심차게 준비한 Play 33 1/3 LP 시리즈의 일환이다.
7. 달이 차오른다
계사년의 첫 보름달이 2월24일에 뜬다. 예부터 정월대보름을 잘 쇠어야 한해가 건강하다고 한다. 부럼 깨물기, 더위 팔기, 귀밝이술 마시기, 다리밟기, 쥐불놀이 등 다양한 기복 행사로 건강과 풍요를 기원하자. 보름달 보며 소원 비는 것도 잊지 말길(올해는 꼭 좋은 남자 만나게 해주세요~. 제발!!).
8. 신나게 ‘까일’ 의무
으뜸가는 ‘국민의 종’으로서 불철주야 봉사하는 것만이 대통령의 직무는 아니다. 실수했으면 실수한 대로, ‘삽질’했으면 삽질한 대로 국민의 밥상, 술상에 올라 신나게 찧고 빻이는 것도 엄연한 대통령의 임무다. 이제 누님의 취임이 한달도 채 안 남은 마당에, 역대 대통령의 풍자만화와 캐리커처를 보며 착찹한 마음을 달래는 것도 썩 나쁘지 않을 듯하다. <대통령, 만화와 만나다>전은 부천시 한국만화박물관에서 3월31일까지 진행된다.
9. 요즘 대세, 모두의 게임
왜 이렇게 자주 출시되나 싶지만, 또 나오는 즉시 클릭하게 되는 게 카톡 게임이다. 이미 안드로이드 유저들을 사로잡은 ‘모두의 게임’ 아이폰 버전이 출시됐다. 풍선 터뜨리기, 양궁, 두더지 잡기 등 애니팡만큼 단순하지만 중독성은 장난 아닌 다섯 게임이 들어 있다.
10. 코스메틱 마니아의 바이블
코스메틱 오타쿠라 불리는 코덕이라면 본방사수가 필수였던 뷰티 프로그램 <겟 잇 뷰티>가 2월27일 수요일 밤 9시, 더욱 알찬 구성으로 돌아온다. 다시 돌아온 <겟 잇 뷰티 2013>은 색다른 ‘블라인드 테스트’를 선보일 예정이라 더 기대된다. 이제 스마트폰 메모장 한가득 ‘잇 아이템’을 적어넣고 화장품 매장으로 달려나갈 일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