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은 단순한 신제품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였다. 이 재주 많은 기계에 길들여진 뒤로는 통화와 문자만 주고받던 전화기로 더이상 돌아갈 수 없게 되고 만다. 하지만 이제 최초의 열광은 식어가는 눈치다.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는 재미에도 시들해지고 시리(Siri, 애플의 음성 인식 서비스)와 대화를 나누는 일도 더이상은 신기한 경험이 아니다. 최소한의 기능만 담은 저가 스마트폰이 틈새를 비집고 들어오게 된 이유다. 아이리버의 2013년 첫 신제품인 울랄라(ULALA)는 정가가 14만8천원인 스마트폰이다. 약정에 구애받지 않고 이동통신사를 자유롭게 옮길 수 있는 자급제 폰이라는 점에서 부담은 좀더 가벼워진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2.3.5 진저브레드이고 3.5인치 액정을 장착했으며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에 그립감도 뛰어나 누구나 부담없이 사용할 만하다. 듀얼 SIM 기능이 있어 해외 출장이나 단기유학 시 해당 국가 통신사의 SIM만 구입해 교체하면 별도 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필요가 없다. 세컨드 폰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에게도 썩 괜찮은 고려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