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선/ 음악웹진 ‘보다’ 편집장 ★★★★ 또 한명의 새로운 R&B 스타가 탄생했다. 영국 출신의 이 여자 가수는 R&B를 기본으로 하면서도 덥스텝이나 팝 같은 다른 장르를 받아들이는 데도 인색하지 않다. ‘빈티지’와 ‘새로움’이 혼재돼 있는 R&B의 ‘오래된 미래’ 같기도 하다. 앨범 전체로서의 색깔도, 각 싱글의 매력도 다 살아 있다. 그리고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지만 결국은 그의 것인 목소리에도 주목하자.
이민희/ 음악웹진 ‘백비트’ 편집인 ★★★☆ 의욕과 과욕 사이의 어느 아슬아슬한 지점. 제시 웨어는 못하는 게 없으며 안 하는 것도 없다. 대체로 솔 기반의 보컬을 유지하면서 문득 힙합과 어울리고, 몽롱한 전자음악의 세계로 이동했다가도 갑자기 록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다. 그야말로 나열에 몰두하는 앨범이라 산만해질 수도 있었을 텐데, 어느 곡에서나 확실한 의도와 진지한 태도가 드러나기에 다행히 불편하지는 않다. 일관성을 포기한 대신 개별 완성도를 얻은 작품이다.
최민우/ 음악웹진 ‘웨이브’ 편집장 ★★★☆ 영국 출신의 R&B 싱어 송 라이터의 데뷔작에서 느껴지는 건 아무래도 ‘모던’하게 업데이트된 샤데이(Sade)의 향취다. 느긋한 그루브와 1980년대스러운 사운드 위에 웨어의 짙은 보컬이 툭 얹히는데,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최신 트렌드’도 놓치지 않고 잡아낸다. 하지만 아무래도 인상에 남는 건 옛 정취를 잘 살린 싱글들(<Running> <Night Light>)이다.
이다혜/ <씨네21>기자 ★★★☆ 새벽 3시쯤 호텔 라운지에서 술에 좀 취한 상태로 들으면 더 좋게 들릴 음반이다. 덥스텝은 흔적만 남기고 팝에 녹아들었고, R&B는 무게중심을 제법 잘 잡고 있다. 적당히 힙하면서 빠지는 것 없는, 21세기스러운 완성도. <Running> <Wildest Moments> <If You’re Never Gonna Move>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