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Culture > 초이스 > 전시
[전시] 이것이 바로 팀 버튼의 세계야
씨네21 취재팀 2013-01-17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09-<팀 버튼 전>

기간: 4월14일까지 장소: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2, 3층 문의: www.seoulmoa.org

연초 <팀 버튼 전>을 보고 온 지인은 홍조 띤 발그레한 얼굴로 말했다. “전시장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길게 줄을 서서 전시장에 들어갔어!” 워낙 팀 버튼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버터를 발라 느끼하게 말하면 하루 종일 전시장에 있어도 자기는 그날만은 남부러울 것 없었다나. 미술 전시회를 보고 누군가에게 강력한 추천의 별 다섯개를 날리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팀 버튼 전>은 관객의 사랑을 받은 것으로 보자면 이미 입소문이 난 전시다. 2009년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기획해 열린 이 전시는 <파블로 피카소 전>(1980), <앙리 마티스 전>(1992)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많은 관람객을 기록했다. 서울에서의 전시는 MoMA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은 현대카드와 서울시립미술관의 공동 추진으로 이뤄졌다.

전시장은 팀 버튼 세계로의 본격 초대다. 전시는 시끌벅적한 테마파크와 작가의 숨긴 속살을 보여주는 비밀스러운 저장고 사이에 위치한다. 자기만의 세계에 결박당한 듯 기이한 소년 소녀를 드로잉으로 그린 <무제> 작업을 찬찬히 보고 있노라면 감독의 영화에 등장했던 소품과 캐릭터 모형이 ‘이건 영화감독 팀 버튼의 세계야!’라고 말하듯 등장한다. <가위손> <배트맨>에서부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만든 영화감독의 모습까지 살아 있는 이의 자서전을 입체적인 전시로 만나는 기분이다. 전시를 통해 그가 어린 시절을 보낸 캘리포니아에서 그린 스케치들부터 대학 시절의 흔적을 볼 수 있는 것도 반갑다.

사진제공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