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놈, 놈, 놈 스파게티 웨스턴의 대명사 세르지오 레오네 걸작선이 서울아트시네마에서 1월11일부터 13일까지 딱 3일간 열린다. 제멋대로인 서부 사나이들과 과감하기 짝이 없는 편집은 보고 또 봐도 골 때린다. <석양의 무법자>를 포함해 4편이 상영된다.
2. 어느 불안한 예술가의 초상 우디 앨런 감독의 근작 20여편을 두루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마련된다. <부부일기> 등 그의 뉴욕 시절 작품들부터 그가 뉴욕을 떠나 유럽의 도시들을 떠돌며 만든 영화들, 최근 개봉한 다큐멘터리까지 만날 수 있다. 1월1일부터 27일까지.
3. 동화가 아니므니다 <그림 동화>의 초판 출간 200주년을 기념해 현암사에서 <그림 형제 민담집>을 펴냈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읽히는 그림 형제의 최종 판본(7판)에 수록되지 않은 이야기들까지 총망라한 작품이다. 그런데 왜 동화가 아니라 민담이냐고? 읽어보면 알게 될 거다.
4. 배우들의 수다 MBC 예능프로그램 <공감토크쇼 놀러와>가 폐지됐다. 천하의 유재석도 추락하는 시청률을 끌어올리진 못했다. 후속프로그램은 배우들의 허심탄회한 얘기를 들을 수 있는 <토크클럽 배우들>로 확정됐다. MC가 누구인지 첫회 게스트가 누구인지 아직 정해진 건 없다. 첫 방송 때 확인하자. 1월14일 밤 11시15분이다.
5. 새해는 소녀시대와 함께 소녀시대가 4집 앨범 ≪I GOT A BOY≫를 들고 2013년의 문을 활짝 열었다. 선공개한 4집 앨범 수록곡 <Dancing Queen>부터 큰 화제를 모은 만큼 2013년 역시 소시의 시대가 될 것이 확실해 보인다. 지금은 소녀시대!
6. 자전거 탄 조토끼 조셉 고든 레빗의 팬이라면 주목. 화려했던 그의 2012년을 장식했던 주연작 중 한편인 <프리미엄 러쉬>가 블루레이로 직행했다. 아, 자전거를 타고 뉴욕 한복판을 질주하는 그는 또 90분 동안 우리를 어떤 흥분의 도가니에 빠트릴지. 1월9일 출시 예정으로 예약판매 중이다.
7. 펑크록 여왕의 재림 2009년 지산의 감동을 기억하는 관객이라면, 펑크록의 대모 패티 스미스의 첫 단독 내한 공연을 놓치지 말길. 2월2일 유니클로악스에서 열릴 이번 공연에서 패티 스미스는 11번째 정규앨범 ≪Banga≫의 수록곡과 <Gloria> 등의 주옥같은 명곡을 부를 예정이란다.
8. 장발장이 부릅니다, 서든리 함께 <레미제라블>을 본 남자가 훌쩍였다(감기였나?). 영화를 보며 감동의 눈물을 주룩주룩 흘린 사람이라면 O.S.T까지 믿고 질러버리자. 판틴(앤 해서웨이)이 부른 <I Dreamed a Dream>, 장발장(휴 잭맨)이 부른 <Suddenly> 등 총 20곡이 앨범에 빼곡히 담겼다. 전곡이 녹음실이 아닌 영화 촬영장에서 녹음됐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다.
9. 알랭 드 보통의 멘토링 틀에 박힌 자기계발서는 보기 싫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의 조언이 필요하다면 <인생학교> 시리즈에 주목해보자. 알랭 드 보통이 기획을 맡은 이 책들은 권마다 섹스, 돈, 일, 정신, 세상, 시간 등 현대인들의 가장 큰 관심사이자 딜레마에 대한 명쾌한 조언을 담고 있다.
10. 커플천국 솔로지옥 ‘공기 반 남자 반’이라는 유행어를 남기고 쓸쓸히 막을 내린 솔로대첩에 이어 커플대첩이 열린다. 2013년 5월4일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리는 이번 이벤트는 커플들이 모여 동시에 춤을 추며 데이트환경, 결혼제도 등의 문제점을 함께 고민해보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이번에는 공기 반 커플 반, 확실히 솔로들의 생지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