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앤드올룹슨은 음향 가전계의 샤넬이나 프라다 같은 이름이다. 남다른 건 품질이나 디자인만이 아니어서 가격표 또한 명품의 몸값을 제대로 깨우쳐준다. 스피커부터 오디오, TV까지 죄다 이 브랜드 제품으로 통일하는 건 머리끈부터 양말까지 샤넬로 휘감는 것만큼이나 부담스러운 일이다. 물론 대안은 있다.
뱅앤드올룹슨의 플레이메이커는 타사 제품들을 명품 사운드 시스템에 호환시키는 일종의 무선 중계기다. 뱅앤드올룹슨의 오디오는 없지만 대신 스피커를 갖추고 있다면 플레이메이커를 각종 스마트폰이나 맥, PC 등과 연결해 호사스러운 사운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이미 오디오까지 구입한 이용자라면? 기존 장비도 고스란히 이용하면서 무선 스트리밍 시스템을 하나 더 추가하게 되는 셈이다. 자체 음량 조절 및 음소거가 가능하고 뱅앤드올룹슨 전용 리모컨인 베오4와도 호환된다. 가격은 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