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선/ 음악웹진 ‘보다’ 편집장 ★★★ 기시감. 시미안 고스트의 음악을 들으면서 떠오른 낱말이다. 시미안 고스트의 음악은 전혀 새롭지 않다.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은 음악들이 계속해서 나타난다. 굳이 스웨덴이라는 출신지를 밝히지 않아도 비슷비슷한 북유럽의 많은 음악가들이 떠오른다. 그 익숙함 사이로 시미안 고스트를 살려내는 건 각각의 싱글들이 갖고 있는 매력이다. 특별하진 않지만 편하게 들을 수 있다.
이민희/ 음악웹진 ‘백비트’ 편집인 ★★★ 포근하다. 불면의 밤을 위로해줄 것만 같다. 구석구석 전형을 벗어나는 멜로디, 한없이 몽롱하지만 과하지는 않은 연주 덕분이다. 이미 건강한 생태계 안에서 등장한 안정권의 신예랄까. 아무래도 그들의 모국 스웨덴은 화수분인 것만 같다. 확실한 1등 대신 여러 경향의 우등생이 많다. 대작이라고 말할 만한 작품을 찾기는 어렵다. 그런데 평균 이상에 도달하는 기량의 뮤지션이 종종 찾아온다. 여전히 신비로운 세계다.
최민우/ 음악웹진 ‘웨이브’ 편집장 ★★☆ 달달한 멜로디가 살짝 ‘싸이키’하고 살짝 ‘몽롱’한 ‘아날로그’ 사운드와 더불어 여유있게 흐른다.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팝 음악’에 익숙한 이들에겐 충분히 ‘기청감’을 느낄 종류의 음악이다. 문제는 그 이상의 개성이 있느냐는 것이겠지만 이 음반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 나쁜 음반은 아니지만 다소 평면적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일 것이다.
이다혜/ <씨네21>기자 ★★☆ 요 몇달간 이 지면에 소개한 어떤 음반보다도 자기 색이 옅지만 아마 그 어떤 음반보다도 많은 카페에서 울려퍼질 법한 음악. 이 곡과 저 곡을 분간하기란 브랜드별 물맛 구분하기처럼 쉽지 않겠으나 무난하고 편안하고 포근하며 듣는 귀에 따라서는 로맨틱하게도 들릴 법한 북구의 팝뮤직. 할 수만 있다면 별을 이렇게 주고 싶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