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건 몰라도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LG의 자존심은 대단하다. 특히 모니터와 TV 분야에서는 유독 강한 자신감을 피력해왔다. LG가 세계 최초로 발매한 21:9 비율의 ‘파노라마 모니터’는 그런 자존심의 증명이다. 이제까지 발매됐던 모니터들은 전부 16:9 비율만 고집해왔다. 덕분에 영화를 감상할 때 항상 아래위가 조금씩 잘린 영상을 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파노라마 모니터는 일반 영화관 스크린과 같은 21:9의 화면 비율로 영상 감상에 제격이다. 그러나 진짜 무기는 멀티태스킹이다. 마치 모니터 2개를 하나로 연결해놓은 듯 가로가 긴 모양이다 보니 화면을 최대 4개로 분할해 멀티태스킹 작업을 할 수 있다. 인터넷 동영상 강의를 수강하는 동시에 참고자료를 볼 수 있고, 영화를 보며 문서를 작성할 수도 있다. 여러 자료를 동시에 띄워놓고 비교, 대조할 때도 유용하다. 요즘처럼 검색창을 수십개 띄워놓고 사는 시대에 아주 적절한 모니터라고 할 수 있다. 2개의 스피커를 갖췄고, 스마트폰과의 연결도 용이하니 엔터테인먼트에 이렇게 최적화된 모니터도 찾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