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Guide > 입시가이드 > 학과별 가이드
[방송연예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근성이 필수!
윤혜지 2012-12-04

방송가의 멀티플레이어가 되는 길

범주를 크게 방송연예과라고 묶었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방송연예산업 관련 학과라고 칭하는 것이 더 정확할지 모른다. 방송연예과에는 연기와 화술을 가르치는 전공 외에도 방송 자체에 대한 제반지식이나 관련 기술을 다루는 학과들도 다수 포함되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 방송가는 각 분야의 전문가 여러 명보다 한 사람의 멀티 플레이어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기 때문에 학과마다 커리큘럼이 점점 세분화되는 추세다.

대표적인 학교가 백제예술대학교다. 백제예술대학교는 방송연예과를 필두로 실용댄스, 연예매니지먼트, 방송시나리오극작, 뷰티아트 등 방송 분야의 총체적인 실무를 18개 분야로 나누어 전문 엔터테인먼트 인력을 길러내는 데 특화돼 있다. “학생들을 전방위적인 종합엔터테이너로 길러내는 것이 방송연예과의 목적”이라는 이상민 교수에 의하면 방송연예과의 학생들이 “화술과 연기에 관한 기초도 물론 익히지만 카메라 앞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는가, 현장에서 어떻게 적응하는가”도 중요한 요소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상민 교수의 수업은 예절교육에도 엄격하다. 촬영 수업 중 연기를 하던 학생이 NG를 내면 이상민 교수는 즉시 그 학생에게 주변 스탭들에게 사과하도록 시킨다.

다양한 방송 관련 전공을 아우르는 학교로 한국예술원과 서울종합예술학교, 한국방송예술교육진흥원도 있다. 전문적인 직업 예술가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된 한국예술원은 최고 수준의 실습 장비와 연습실을 갖추고 있는 예술전문 학점은행기관이다. 한국예술원의 방송연예예술학부는 방송계의 흐름에 알맞은 인재를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연기, 진행, 개그 등을 통섭하여 가르친다. 자신이 하나의 콘텐츠임을 인지하고 스스로를 기획할 줄 아는 방송인으로 학생들을 길러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방송연예예술학부답게 분야별 일대일 레슨, 저명한 실무자들과 연계한 현장 실습 및 인턴기회를 통해 보다 실무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스타가 스타를 키우는 곳’이라는 카피처럼 서울종합예술학교는 국내 최다 연예인 교수진과 졸업생으로 유명하다. 서울종합예술학교의 방송영화예술학부 방송연예학과의 커리큘럼은 방송 엔터테이너로서 학생의 역량을 돋우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교수와 학생의 일대일 전담교육으로 스타성이 보이는 인재는 일찌감치 업계로 진출시킴으로써 학생의 재능을 신속하게 끌어낸다 10는 점이 독보적이다. 한국방송예술교육진흥원의 방송연예연기학과는 화술훈련부터 즉흥연기, 신체의 움직임, 연극제작 워크숍 등을 통한 실기 위주의 수업을 진행한다. 정기공연, 공연예술제를 비롯한 다양한 공연으로 무대 감각을 기르며, 전용극장과 연습실을 마련하여 학생들이 활약할 무대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무대연기에 강한 면모를 보인다.

방송연예과에서는 어떤 학생을 선호할까. 많은 사람들과의 협업이 중요한 일이다보니 학과 차원에서는 동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며 근성있는 신입생들을 반기는 듯하다. 백제예술대학교 이상민 교수는 “당장 힘든 걸 참고 견딜 줄 알고 작은 역할도 열심히” 하는 성실한 학생이 최고라고 말한다. 서울종합예술학교의 류승룡 교수 역시 “크든 작든 배역을 맡았다면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신중해지는 것이 연기자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한다. 재목을 알아보기 위해 각 학과에서는 나름의 기준을 세워 학생들을 평가한다. 연기전공은 정해진 시간 안에서 지정연기와 자유연기를 평가하고, 제작이나 스탭전공은 전공에 대한 이해도를 알아보기 위한 심층면접을 실시한다. 전공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제출하거나 봉사실적이 있을 경우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학과도 있으니 지망하는 학과의 가산점 적용 여부도 미리 알아봐두는 것이 좋다.